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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5축 고속도로 개통…안동·영주·문경 기업 '트라이앵글'

올해 내로 신도청 시대를 맞게 되는 경북 북부 지역이 그동안 개발 소외 지역이라는 설움을 벗고 다시 태어나기 위한 발걸음으로 분주하다. 경상북도는 도청 이전과 함께 우리나라 정신문화의 수도이자 선비의 고장인 이곳에 기업 유치를 집중해 산업화를 가속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동서5축 고속도로망 개통으로 한층 가까워진 물류를 바탕으로 세종시와 함께 한반도의 황금허리 구축을 위한 연구개발(R&D) 국책기관은 물론 건실한 기업 유치에 나서고 있다.

경북도는 SK케미칼 백신공장이 들어서면서 백신산업의 수도로 이름을 올린 안동에는 동물세포 실증지원센터, 미생물 실증지원센터 및 백신 실용화지원센터 등이 집적하는 백신'바이오 산업 클러스터를 조성 중이다. 여기에 국가백신산업기술진흥원 설립 추진에도 나서면서 안동을 백신산업 메카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국가백신산업기술진흥원 건립은 총 2천300억원이 투입되는 국가백신산업 글로벌화 사업으로, 현재 산업통상자원부 예비타당성과제로 선정돼 사업타당성 분석이 진행중이다.

2012년 일진베어링아트 유치에 성공한 영주 경우, 최근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베어링시험평가센터를 최종 유치함에 따라 향후 글로벌 기술경쟁력 확보와 국제규격 시험평가 기능 중심의 연구기반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베어링시험평가센터는 영주 장수일반산업단지 내에 올해부터 2019년까지 총 270억원이 투입돼 건립될 예정이다.

중부내륙고속도로 개통과 함께 태양광, 자동차부품, 군수품 제조업체 등이 모여들고 있는 문경은 2015년 세계군인체육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담보 삼아 앞으로 스포츠산업 육성에 집중시키겠다는 것이 경북도의 생각이다.

경북도 이인선 경제부지사는 "경북 북부 지역이 자랑하는 청정지역 백두대간을 활용한 농업융복합 R&DB 파크와 생물자원저장연구센터 등을 유치해 미래농생명융복합벨트를 조성하고, 타지역에 비해 상대우위에 있는 역사'문화'관광사업에 역점을 둘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욱진 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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