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시립국악단 '봄이 오는 소리' 공연-17일 대구문화예술회관

한국 정서 밴 가야금 음색…협주곡으로 '관능미' 더하다

# 국악관현악 '화랑' 등 연주

# 협주곡으로 바뀐 '침향무'

#해금 협주곡 '적념' 초연

대구시립국악단이 꽃피는 봄을 맞아 이에 걸맞은 공연 '봄이 오는 소리'를 무대에 올린다. 17일(금) 오후 7시 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열리는 제173회 정기연주회는 국악관현악에 가야금, 해금, 타악 등 다양한 협주곡을 만날 수 있는 무대로 꾸며진다. 특히 해금협주곡 '적념'은 이번 무대가 초연이다.

이날 연주회의 첫 문을 여는 곡은 국악관현악 '화랑'(작곡 백규진)이다. 신라 삼국통일의 원동력이 된 '화랑'의 정신을 국악관현악으로 표현한 작품으로, 도입부에서는 화랑의 기상을, 중간 부분에서는 화랑의 사랑을, 곡의 마지막에서는 화랑의 용맹을 표현한다. 공연장을 찾은 사람들에게는 옛 선조의 기백을 우리 음악으로 느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두 번째로는 가야금협주곡 '침향무'(작곡 황병기)를 만날 수 있다. '침향무'는 1974년 발표된 곡으로, 인류의 공통된 원시정서와 함께 서역적인 정서와 향토적인 정서가 혼재돼 있다. 중요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산조 이수자이자 대구시립국악단 수석단원을 역임했던 이미경이 협연자로 나서며, 감각적이며 관능적인 가야금의 아름다움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원래 독주곡이었던 곡을 협주곡으로 작곡해 한층 더 진해진 '침향무'를 만나볼 수 있다.

그 외에 우리들의 용기 있는 삶을 응원하는 국악관현악곡 '도약'(작곡 조석연)과, 초연작인 해금협주곡 '적념-그리움&열정' 연주가 대구시립국악단 차석인 황성숙의 협연으로 진행된다.

이날 공연의 마지막은 웅장하고 신명나는 타악협주곡 '불꽃'(작곡 이정호)으로 마무리한다. 대구시립국악단 타악단원으로 있는 김경동(수석), 공성재(차석), 이승엽, 정요섭의 마치 불꽃 같은 변화무쌍한 타악 가락들을 만나볼 수 있다. 일반 1만, 학생 5천원. 053)606-6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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