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초고령사회 바이오산업 중요
정부도 한국경제 이끌 핵심산업 선정
줄기세포 치료제 글로벌 경쟁력 충분
정부 지원만큼 산'학'연 협력 강화를
'100세 시대'의 무병장수는 모든 사람의 바람이다. 2014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오는 2018년 전체 인구 대비 65세 인구 비율이 14%를 돌파하며 본격적인 고령사회로 접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2026년에는 초고령사회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고령시대에는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오늘날 고령인구 중 많은 사람들이 만성질환에 시달리고 있다. 만성질환의 문제를 해결하고 생명과 인간의 가치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열쇠가 바로 바이오산업에 달려 있다. 바이오산업은 인간의 모든 생활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인간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중요한 해법이기 때문이다.
바이오산업은 생물 고유의 기능을 높이거나 개량해 유용한 생물 관련 제품을 만들고 대량생산하는 산업으로, 건강'식량'환경과 연관된 인류의 난제를 해결할 무한한 성장 가능성이 있는 분야로 평가받는다.
바이오산업은 의약품, 식품, 소재, 원료, 생산뿐만 아니라 응용 범위가 일상 속에서 무한히 확대되는 추세다. 대표적인 예로 미백 등 기능성 화장품, 바이오 플라스틱, 의사와 환자가 모바일로 건강을 관리하는 U헬스 등을 들 수 있다.
2012년 미국 오바마정부는 '국가 바이오 경제 청사진'을 발표해 산업화 촉진 전략을 수립했고, 일본과 중국에서도 국가 차원에서 바이오산업을 전략적 분야로 선정해 집중 투자하고 있다.
그에 비하면 우리나라 바이오산업의 시장 규모는 걸음마 수준이다. 국내 바이오산업 생산 규모는 2013년 기준 총 7조5천238억원으로, 다행히 지난 5년간 연평균 8.9%씩 꾸준히 성장하는 추세다.
정부는 바이오산업을 반도체와 자동차, 스마트폰 이후 한국경제를 이끌 핵심산업으로 내다보고, 본격적인 지원정책을 펼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미래창조과학부, 보건복지부는 2015년 3월 '바이오 헬스 미래 신산업 육성 전략'을 발표하고 올해 총 3천4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2017년까지 줄기세포와 유전자 치료제 분야에서 세계 최초로 내세울 만한 의약품 5개를 출시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한국이 줄기세포 치료제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상용화 수준(1위)과 임상 연구 건수(2위)를 보유한 만큼 글로벌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정부의 지원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산'학'연 협력이다. 바이오산업이 우리나라 경제성장에 기여하는 가시적인 성과 창출을 위해서는 기초연구 결과를 축적하고, 이를 연계한 시장 밀착형 R&D 전략을 수립해 산업으로 확산시키는 산업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
궁극적으로 기업의 창의적 경제활동을 통해 새로운 시장 수요를 만들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혁신적 기업가 정신이 필요하다. 정부는 기업가들이 자신의 분야에서 마음껏 뛰어놀 수 있도록 막힌 곳을 뚫어주고 장애가 되는 돌부리를 치워주는 역할에 집중해야 한다.
또한 대기업'중소기업'벤처기업은 역할 분담을 통해 협력하고, 프로세스를 공유하며, 공평하게 결과를 나누는 성공 모델을 갖춰야 한다. 각 병원도 갈수록 열악해지는 의료 환경 속에서 환자 유치를 위한 생존경쟁을 넘어 의료 현장의 니즈를 중심으로 산업체, 기초연구자 간의 네트워크 구축을 확대하고, 글로벌 헬스케어 산업의 경쟁력을 갖추는 허브의 역할을 해야 한다. 대학과 연구소는 파생 가능한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산업화 성공의 꿈을 가진 바이오벤처들과 협력해 국가과학기술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
전문가들은 2024년이 되면 우리나라의 바이오 헬스 산업시장 규모가 한국의 3대 주력산업인 반도체, 화학, 자동차를 합친 것보다 더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바이오산업이 한국경제를 이끌 미래 먹거리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정부와 산'학'연이 함께 힘을 합할 때다.
하상태(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창의산업평가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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