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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물포럼에 뜬 '만수르 동생'…하메드 아부다비 투자청장

권영진 시장과 협력 논의

하메드
하메드
만수르
만수르

"만수르 동생이 물포럼에 왔다고?"

아랍 왕족 출신의 거부(巨富)로 유명한 '만수르'(셰이크 만수르 빈 자예드 알 나얀) 아랍에미리트 부총리의 동생이 대구경북 세계물포럼을 방문해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주인공은 12일 물포럼에 참석한 후 권영진 대구시장을 만나 투자협력 방안을 의논했던 '하메드'(사진'셰이크 하메드 빈 자예드 알 나얀) 아부다비 투자청장. 이번 물포럼 개막식에 참석한 9명의 정상급 인사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그 영향력 면에서는 여느 정상급 인사 못지않다는 평가다.

하메드 아부다비 투자청장은 아부다비를 다스리는 가문인 알 나얀의 일족이다. 아부다비투자청은 자산 약 780조원으로 세계 2위 국부펀드다. 아울러 아랍에미리트 국영항공사인 에티하드항공의 회장이다.

어머니는 셰이카 모우자이며, 같은 어머니를 둔 4명의 형제가 있다. 원래 하메드는 차남인데, 형인 아메드가 2010년 3월 26일 초경량 비행기를 타고 모로코 상공을 비행하던 중 사고로 숨진 뒤 형의 자리를 물려받아 아부다비 투자청장이 됐다. 하메드는 에미리트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했고, 석유경제학으로 영국 웨일스대학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2012년 하메드는 블룸버그마켓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50명 중 12위로 선정됐고, 2013년 6월 미국 국부펀드연구소(Sovereign Wealth Fund Institute)가 선정한 공공투자가 100명 중 1위에 랭크됐다.

하메드(1971년생)는 국내에서도 부자의 대명사로 널리 알려진 만수르 빈 자예드 알 나얀(1970년생)의 동생이다. 하메드와 만수르의 아버지는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국의 왕자이자 아랍에미리트 초대 대통령인 셰이크 자예드 빈 술탄 알 나얀(1918~2004)이다.

술탄은 6명의 부인이 있었으며, 현재 대통령인 칼리파는 첫 부인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장남이고, 만수르는 셋째 부인과의 사이에서 태어났고, 하메드는 넷째 부인과의 사이에서 태어났다.

이들의 이름 자체가 왕족 가문의 고귀한 혈통을 지니고 태어났음을 뜻한다. 알 나얀 가문은 1700년대부터 아부다비를 통치해왔다. 만수르라는 이름의 어원은 아랍어 단어 '나스르'(nasr)에서 온 것으로 '승리를 거둔'이란 뜻이다.

한편 하메드 청장은 13일 경주에서 아랍 관계자들을 초청해 만찬을 가진 뒤 14일 오전 서울에서 박근혜 대통령 예방, 기업인 만남 등의 일정을 치르고 오후 3시쯤 출국했다. 최병고 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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