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1주기(4월 16일)를 앞두고 온'오프라인에서 추모 열기가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SNS를 통해 릴레이 추모 글이 이어지고 주민들이 직접 추모 메시지를 담은 현수막을 다는가 하면 세월호 참사 스마트폰 케이스를 제작하는 대학생들도 있다.
최근 SNS에는 노란 물결도 다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4월 각종 프로필 사진에 노란 리본을 띄워 추모 메시지를 전했던 사람들이 1주기를 맞아 또 노란 리본으로 SNS 공간을 물들이고 있는 것이다. '세월호를 잊지 말자'는 내용의 글과 사진, 동영상 등도 끊임없이 올라오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세월호 잊지 마세요' 캠페인. 세월호를 추모하는 내용의 글을 올린 뒤 캠페인을 이어갈 지인을 지목하는 방식으로 릴레이를 펼치고 있다. 참여자는 세월호 참사를 잊지 말자는 내용의 글을 자신의 SNS에 게시하고 '제가 지목할 사람은 000입니다'라며 다음 사람을 지목한다. 지난해 여름 루게릭병 환자들을 위해 얼음물을 끼얹는 '아이스버킷 챌린지'와 비슷한 방식이다. 릴레이에 참여했다는 한 누리꾼은 "바쁜 일상에 잊을 수도 있지만 1주기인 만큼 많은 사람이 세월호를 기억해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참여했다"고 말했다.
대구지역 추모 분위기도 점차 뜨거워지고 있다. 지난 12일 북구 국우성당 앞 삼거리에는 '416 잊지 않고 함께 행동하겠습니다'라는 글이 적힌 노란 현수막 물결이 이어졌다. 현수막 제작에 참여한 주민 20여 명은 9일엔 직접 현수막을 들고 거리에 나서 추모 캠페인을 펼치기도 했다.
대학생들이 세월호를 기억하자며 스마트폰 케이스를 제작하기도 했다. 계명대 광고홍보학과 학생 5명이 모여 만든 이 프로젝트는 '크라우드펀딩'(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프로젝트로 자금을 모으는 방식)을 통해 지난달 말부터 진행됐고, 현재 목표액이었던 200만원을 훌쩍 넘겨 1천만원 가까운 금액을 모았다. 수익금 전액은 세월호 참사 기록물을 관리하는 416기억저장소에 기부할 예정이다.
프로젝트를 기획한 우창성(23) 씨는 "매일 마주하는 스마트폰 케이스를 통해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자는 메시지를 담고 싶었다"고 했다.
추모 행사도 잇따라 열린다. 15일부터 이틀간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에 대구시민분향소가 차려지고, 16일 오후에는 같은 장소에서 시민들이 참여하는 플래시몹과 추모 연극 등이 진행된다.
김봄이 기자 b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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