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3수 끝에 10승(5패)째를 거뒀다. 삼성이 시즌 10승 고지에 선착한 것은 2010년(10승4패) 이후 처음이다. 삼성은 이날 홈에서 넥센에 4대6으로 패한 SK를 제치고 하루 만에 1위에 복귀했다.
15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한화의 시즌 2차전은 삼성이 역전패당한 전날과 비슷한 양상으로 이어졌다. 삼성은 2회초 최형우와 박석민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에서 이승엽의 적시타, 구자욱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얻었다. 또 3회 박한이가 한화 유창식으로부터 좌월 솔로홈런(비거리 105m'5구)을 뺏어내 3점 차이로 앞섰다.
하지만 지난해 삼성에 4승1무11패로 약한 모습을 보였던 한화는 한결 끈끈해진 면모를 보이며 추격의 끈을 놓지 않았다. 전날도 0대3으로 뒤진 3회 대거 4점을 뽑으며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던 한화는 삼성이 5회초 2사 1'2루의 득점 기회를 무산시키며 달아나지 못하자 5회말 곧바로 동점을 이뤘다. 송광민'이시찬의 안타로 맞이한 2사 1'2루에서 김경언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은 한화는 김태균의 2타점 2루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데자부'의 악몽에서 삼성을 구해낸 것은 '라이언 킹' 이승엽이었다. 최근 2경기에서 7타수 1안타로 부진했던 이승엽은 앞 타석에서 안타를 때려내며 타점을 올린 데 이어 6회 박정진을 상대로 결승 3점포(비거리 125m)를 터뜨리며 마음껏 포효했다. 지난 10일 KIA전 이후 4경기 만에 나온 시즌 3호 홈런. 이승엽은 7개의 홈런만 더 보태면 대망의 개인 국내 통산 400홈런을 달성한다.
승기를 잡은 삼성은 8회 1사 후 대타 우동균의 안타, 김상수의 2루타, 박해민의 안타가 이어지면서 2점을 추가, 쐐기를 박았다. 다만, 타율'출루율이 기대에 못 미쳐 리드오프 자리를 박해민에게 내주고 3번에 배치된 나바로는 이날도 5타수 무안타에 그쳐 류중일 감독의 고민거리로 남았다.
삼성 선발투수로 나선 클로이드는 3경기 만에 국내 첫 승의 기쁨을 누렸다. 클로이드는 1회부터 6회까지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지만 5회를 제외하고는 실점하지 않은 채 8피안타 3실점으로 버텼다. 클로이드는 앞서 열린 2경기에서는 호투하고도 승리와 인연이 없었으나 안정감 있는 피칭으로 마운드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삼성은 7회 2사 2루에서 박근홍에 이어 등판한 안지만이 1.1이닝을 깔끔하게 막은 데 이어 권오준이 9회를 삼자범퇴로 완벽히 틀어막아 승리를 지켰다.
이상헌 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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