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게이트'로 궁지에 몰린 새누리당은 노무현 정부 시절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특별한 사면을 두고 새정치민주연합과 문재인 대표에 대해 역공을 펼쳤다.
새누리당 박대출 대변인은 15일 성 전 회장과 노무현 정부와의 커넥션 의혹을 제기하며 "참여정부 때 경남기업이 고속성장한 배경, 성 전 회장이 두 번씩이나 특별사면을 받은 배경을 보면 노무현 정부와 성 전 회장 간 어떤 커넥션이 있었는지 의혹을 품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 대표는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 민정수석 등 권력 핵심부에 있었던 사람으로서 필요하다면 검찰 수사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대변인은 "성 전 회장의 경남기업은 2006년부터 2011년까지 정부로부터 3천162만달러의 성공불융자금을 받았는데, 참여정부 말기인 2006년에 502만달러, 2007년 1천849만달러 등 전체 금액의 75%인 2천351만달러가 집중됐다"고 말했다. 또 "노무현 정부 말기인 2007년 12월 특사 당시에 법무부는 성 회장에 대해 청와대에 특사 대상 부적절 의견을 개진했지만, 청와대가 수용하지 않고 특사를 강행했다는 보도는 문 대표가 당시 특사를 법무부가 주도한 것이라고 말한 것과 배치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새정치연합은 반박하고 나섰다. 노무현 정부 때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유인태 새정치연합 국회의원은 성 전 회장의 2005년 첫 사면에 대해 "자민련의 요청이 있었다"며 "(두 번째 사면인) 2007년 12월 31일쯤에는 사면되고 바로 이명박 대통령 인수위 자문위원으로 들어갔다. 짐작건대 이미 권력이 새로운 곳으로 넘어가 당선자 쪽과 (조율이) 되지 않았겠나"라고 말했다.
노무현 정부 마지막 민정수석을 지낸 같은 당 전해철 국회의원도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두 번의 특사는 야당이었던 자민련과 한나라당, 이 대통령 당선인 측 의견이 반영된 것으로 추론된다"며 "노무현 정부가 전적으로 결정한 것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서상현 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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