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파문'이 정치권을 송두리째 흔들고 있는 가운데 금융권에도 비상이 걸렸다. 성 전 회장이 운영하던 경남기업의 상장폐지로 인한 금융권 손실이 1조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서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경남기업의 상장폐지로 인해 채권은행들은 지분매각으로 800억원의 확정손실을 본 가운데 1조원에 달하는 채권 회수도 불투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한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 등 채권은행들은 경남기업 지분을 처분하면서 800억원 정도의 손실을 봤다. 지난해 3월 대출을 지분으로 출자전환해줄 당시보다 주식가격이 10분의 1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수출입은행은 경남기업 주식 463만4천200주(10.93%)를 이틀에 걸쳐 매도하면서 201억원의 손실을 입었다. 주 채권은행인 신한은행도 129억1천657만원의 손실을 냈다. 이 외 산업은행 (127억6천만원), 농협은행 (57억7천만원), 국민은행(50억원), 우리은행(31억원) 등을 합치면 채권단 전체 손실은 800억원대에 이른다.
향후 위험 손실은 더 크다. 은행들이 경남기업으로부터 받을 돈이 1조원에 달하기 때문이다. 수출입은행이 대출채권과 이행보증을 합쳐 5천207억원으로 가장 많다. 이어 신한은행(1천761억원), 산업은행(600억원), 농협(522억원) 등의 순으로 받을 돈이 많다. 대구은행 역시 23억원의 채권이 있어 손실이 불가피하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금액이 타 은행에 비해 적은데다 이미 대손충당금을 쌓아놓은 만큼 문제가 없다"고 했다. 최창희 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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