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K-water '스마트 물 관리 이니셔티브' 공식 발표
한국이 세계 최초로 물 생산'소비 등 모든 과정에 정보통신기술(ICT)을 결합하는 스마트 물 관리 전략을 물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제시했다. 한국수자원공사(K-water)는 16일 수원지에서 수도꼭지까지 모든 물 흐름의 과정에서 정보를 수집'활용하는 '스마트 물 관리 이니셔티브'(SWMI'Smart Water Management Initiative)를 대구 엑스코에서 공식 발표했다.
K-water는 이날 세계 물 문제 해결을 위한 과학적 솔루션 '스마트 물관리 전략' 특별 세션에서 SWMI를 소개하며, 세계 각국 관계자들에게 참여와 협력을 부탁했다. 세션에는 베네디토 브라가 세계물위원회(WWC) 위원장, 이정무 세계물포럼조직위원장, 김경식 국토교통부 1차관, 최종배 미래창조과학부 창조경제조정관 등 1천300여 명의 각국 물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SWMI는 물 공급망에 정보통신기술을 적용해 유량'수압'수질'누수 등을 파악하는 방식에서 진일보해 취수원부터 물을 사용하기 직전 수도꼭지까지, 아울러 하수 재사용을 위해 모으고 처리할 때 등 물 순환의 모든 세부과정에서 자료를 수집'활용하는 체계다. 수원의 공급 능력에 의존하지 않고 지하수'해수'빗물 등 활용 가능한 모든 수자원을 정보원으로 삼는다.
수집한 자료는 ▷가뭄'홍수 대비 ▷수질 감시 ▷기상 예측'분석 ▷수도관망 운영관리 ▷실시간 수문 정보 ▷물 사용 수요'공급량 파악 ▷저수지 용수 공급 시스템 등에 적용된다.
이를 활용하면 물 생산량과 공급량을 적절하게 조절할 수 있다. 가령 취수원에서 흘러가기 시작한 물이 오염됐는지, 가정까지 누수 없이 온전하게 도달하는지, 어느 마을에서 평소 물을 얼마나 필요로 하는지, 공급량이 수요량보다 부족하지 않은지 등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
K-water는 수집한 빅데이터를 저장'관리하기 위해 아시아개발은행(Asian Development Bank)과 손잡고 정보관리센터를 구축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수자원 정보위성을 준비하고 있다. 수집한 정보는 국제기구를 통해 공개해 어느 나라에서도 활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K-water 최계운 사장은 "물 흐름의 모든 과정에 ICT를 적용한 것은 전 세계에서 한국이 처음이다. SWMI는 물 관리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될 것이다. 앞으로 개도국이 물 관련 인프라를 만들 때 이런 기술을 염두에 둘 것이므로, 한국의 물 기술이 수출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베네디토 브라가 세계물위원회 위원장은 "'측정할 수 없다면 관리할 수 없다'는 말이 있다. 물에 대한 정보를 측정하는 것도 이 시대의 중요한 과제다. 이번에 마련된 SWMI를 이용해 물 정보 격차를 해소하고 물 문제를 해결하는 밑거름이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홍준헌 기자 newsforyou@msnet.co.kr
◆경주…'천년고도 서라벌 우물과 문화' 특별세션
"물과 우물은 상징적으로 삶'다산'풍요의 원천입니다. 우물은 마을 아낙들이 만나는 장소였으며, 암묵적인 교환, 다양한 물물교환, 문화의 교환을 위한 장소였습니다."
제7차 세계물포럼 5일 차인 16일 경주 현대호텔에서는 개최도시 특별전으로 '경주 우물에 대한 역사적 가치와 활용내용'을 주제로 한 '천년고도 서라벌(신라) 우물과 문화'(Water Well & Culture) 특별세션이 열렸다. 천 년 전 옛 선조들의 물관리 및 동궁과 월지, 나정 등 신라우물의 역사성 등에 관해 탐구하는 동시에 특히 알영정, 재매정, 분황사 석정 등 물과 함께 한 고대 신라인들의 문화에 대해 여러 역사기록 및 현장 자료를 통해 살펴보고 현재를 되돌아보는 시간이 됐다.
최양식 경주시장, 베네디토 브라가 세계물위원회 위원장, 이순탁 국제운영위원장과 함께 이란의 셈사르 야즈디 박사 등 전 세계 우물'지하수 전문가 200여 명이 참석했다.
최양식 시장은 기조연설에서 "중국의 '노자'는 물에 대해 '최고의 선은 물과 같다'고 했다. 물 부족과 오염 속에 살아가는 인류의 희망을 위해 이번 포럼에서 지구촌 물 문제를 심도있게 논의하고 미래 세대에 희망을 전파할 수 있는 올바른 물의 활용과 실천 방안 도출을 기대한다"고 했다.
이날 세션은 김남일 경주부시장의 '경주 물(우물) 문화와 미래'라는 주제 발표로 막을 열었다. 이어 이란 카나트국제교류센터 셈사르 야즈디 박사, 중국 유안대 준시아 교수, 호주 머레이-달링강유역청 피터 하이드 박사, 태국 지하수국 솜키드 부아펭 국장, 세종문화유산연구소 김창억 교수, 계명대 배상근 교수, 동국대 강석근 교수 등이 우물'지하수 등에 대해 발표했다.
포항 신동우 기자 sdw@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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