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환경기술이 물포럼을 계기로 각국으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세계물포럼 기간 동안 대구 곳곳의 환경시설을 시찰한 각국의 참가자들이 기술 교류와 업무협약 등을 연이어 요청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구의 환경기술은 물포럼 개막식이 열린 12일부터 관심을 끌었다. 중국 환경산업 중심도시인 장쑤성 이싱시와 이싱환보과기원의 관계 공무원 및 기업인 44명은 개막식을 참관하기 전 대구무역회관에서 대구환경공단과 한'중 환경기업 간 교류회를 열었다. 올해 들어 환경법이 강화된 중국이 환경기초시설을 신'증설해야 하는 상황에서 가격 대비 성능이 우수한 국내 모델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어서다. 환경공단 관계자는 "이번 교류회는 20개 지역 기업과 중국 측 27개 기업이 참여했고 10개 양국 기업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며 "이와 별도로 환경 분야 특성화 대학인 계명대학교와 이싱환보학원이 인적교류 확대를 위한 한'중 대학 간 업무협약도 맺었다"고 설명했다.
또 개막식 이후 각국 참가자들이 신천하수처리장과 문산정수장 등 대구 지역 환경시설을 시찰하면서 우수한 지역 기술의 세계 진출이 날개를 달고 있다.
대구환경공단은 13일 중국 저장성 샤오싱시 부시장 외 8명의 신천사업소 방문을 시작으로 매일 한두 차례의 산업시찰을 진행했다. 중국 측은 이날 시찰을 마친 뒤 환경공단과 업무협약을 요청했다. 환경공단 관계자는 "볼리비아 대사는 서부사업소를 방문한 뒤 자국의 상'하수도 등 환경기초시설 건설에 참여해 달라고 했다"며 "파푸아뉴기니에서도 지산하수처리장을 둘러보고서 우리의 기술력에 큰 관심을 표했다"고 설명했다.
기술 교류를 통한 해외 진출은 물론 인력 교류도 검토 중이다. 윤용문 대구환경공단 이사장은 "중국의 환경기업인 '펑야오그룹'은 환경공단 측에 매년 직원 20여 명을 보내 기술교육을 받도록 해달라고 요청해 왔다"며 "인적 교류를 통한 해외 진출도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또 환경공단은 물포럼에 맞춰 타 지역과의 교류에도 나섰다. 대구환경공단은 16일 오후 광주환경공단과 기술개발 및 교류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두 공단은 앞으로 환경기초시설 설치, 운영, 개선 분야에 대한 협력으로 국내외 환경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로 했다.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의 '전(full)오존처리공법'도 세계 시장 진출이 가시화되고 있다. 아프리카 베냉공화국의 국립물연구소 관계자는 15일 문산정수장과 상수도본부의 수운용정보센터를 방문한 뒤 물 운용 기술의 교류를 희망했다. 권태형 상수도사업본부장은 "대구의 전오존처리공법은 국내에서도 우수한 기술력으로 인정받고 있다"며 "이번 물포럼에서 세계 곳곳에서 전오존처리공법의 도입을 문의해 오고 있어 향후 해외 진출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노경석 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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