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물 부족 위기 물샐틈없는 해법…대구경북 세계로 '물꼬'

16개 대주제별 실행 로드맵 차질없이 추진 'DGIC' 선포

17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17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2015 대구경북 세계물포럼' 폐막식에서 권영진 시장과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워터쇼케이스'와 \'월드워터챌린지\' 우승자에게 '대구경북 워터프라이즈\'를 시상하고 있다. 우태욱 기자 woo@msnet.co.kr

"2018년 브라질 물포럼에서 다시 만납시다."

제7차 대구경북 세계물포럼이 엿새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공식 폐막했다.

17일 오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물포럼 폐막식에는 이정무 물포럼 조직위원장, 베네디토 브라가 세계물위원회 위원장, 권영진 대구시장, 김관용 경북도지사, 이순탁 물포럼 국제운영위원회 공동위원장, 차기 물포럼 개최국인 브라질 대표단, 기업 대표, 물 관련 전문가, 시민 등 700여 명이 참석했다.

폐막식에선 '교토 워터 프라이즈' '멕시코 워터 프라이즈'와 함께 이번 물포럼에서 신설된 '대구경북 워터 프라이즈 시상식'이 열렸다. 대구경북 워터 프라이즈 중 '워터쇼케이스'에선 빗물 수집을 통한 인도 사막지역 식수 확충 아이디어를 낸 인도 카누프리야 하리시 씨, '월드워터챌린지'에선 음료수 페트병을 활용한 소형빗물 집수장치를 제안한 콜롬비아 리카르도 알바 씨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번 물포럼의 상징적 성과인 '대구경북 실행확약'(DGIC'Daegu&Gyeongbuk Implementation Commitment) 선포도 있었다. DGIC는 유네스코, 한국수자원공사 등 물 분야를 대표하는 국내외 20개 기관이 이번 물포럼에서 도출된 16개 대주제별 실행 로드맵을 차질없이 이행하겠다는 자발적 의지를 담았다. 세계 물 문제 해결을 위한 실질적 실행 메커니즘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두 시간 동안 진행된 폐막식은 환송사로 막을 내렸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오늘 선포한 대구경북 실행확약이 물 문제 해결에 값진 시금석이 되기를 바란다. 대구경북은 이번 물포럼을 통해 세계 속의 물 중심이 될 수 있다는 강한 자신감을 얻었다"고 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물 관련 기업들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구촌 물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 정부와 민간이 함께 노력하자"고 했다.

베네디토 브라가 위원장은 "한국은 우리에게 물에 대한 믿음의 메시지를 보여줬다.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한국 속담이 있다. 우리는 이미 물 가족이고, 미래를 향해 함께 나가자"고 했다. 이정무 조직위원장은 "올해는 유엔이 향후 15년을 이끌 '지속가능개발목표'를 설정하는 중요한 해다. 여기에 물 분야 이행 약속을 담을 것이다. 물 해법의 실행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제8차 세계물포럼은 2018년 3월 18~23일 브라질 수도인 브라질리아에서 '물의 공유'를 주제로 펼쳐진다.

최병고 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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