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남재일 교수, 매일신문 조간전환 100일 평가한다면?

자체 발굴 기사·기획·탐사보도·심층취재 많아 '의미 있는 변화' 보여

-4월 10일로 매일신문 조간전환 100일을 맞았다. 당초 제기 되었던 여러 가지 우려를 떨치고 연착륙 모드를 유지하고 있다. 언론학자 입장에서 매일신문 조간 전환 의미를 평가해 달라.

▶몇 년 전 언론재단 연구원으로 있을 때 매일신문사에 보름 정도 출근해서 지면을 분석한 적이 있다. 당시에 관변기사나 보도 자료에 의존한 기사들 비중이 너무 높아 걱정한 적이 있다. 매일신문 조간 전환 이후 자체 발굴 기사들 비중이 높아진 점이 눈에 띈다.

-평소에 공격형 담론, 오피니언을 강조해왔는데 매일신문 지면을 진단한다면.

▶서울 지역의 대형 언론사에서는 CEO들이 칼럼니스트들을 직접 관리한다. 일부 신문사들도 편집국장이 직접 나서 필진을 챙기고 있다. 매일신문도 최근 오피니언 면이 강화되었지만 아직 부족하다. 각계의 다양한 목소리를 과감히 배치해 균형을 맞출 필요가 있다. 오피니언 면을 좀 더 공격적으로 운영하라고 주문하고 싶다.

-매일신문의 현 지면, 콘텐츠를 평가해 달라.

▶기획, 탐사보도, 심층 취재, 연재물이 많이 늘어났다. 석 달 동안 20여 건이 넘는다고 하는데 매우 의미 있는 변화다. 탐사, 기획이 많다는 것은 이슈 파이팅이 좋다는 것이고 연재, 시리즈물이 늘었다는 것은 기획능력이 좋아졌다는 얘기다. 이런 변화는 지역 어젠다 선점과 연결돼 지역 여론을 선도해 가는 데 크게 기여한다고 본다.

-칭찬 일색인데 비판, 제언을 한다면.

▶독자들이 보수층, 관변, 자영업자 등 일부 계층에 편중되고 있다. 이들 입맛에만 맞춘다면 당대에는 잘 굴러가겠지만 결국 그렇게 쇠락을 맞을 것이다. 젊은 층, 혁신, 진보를 끌어들이기 위한 공격적 담론을 펼쳐나가야 할 것이다.

한상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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