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가 세계물포럼 기간 외국인 관광특수를 누리며 활짝 웃었다.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16일까지 물포럼을 위해 경주를 찾은 방문객은 총 4만996명에 이른다. 이는 지난 2012년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열린 제6차 세계물포럼에 비해 1.5배나 늘어난 수치다. 조직위 측은 행사 참가자 외에도 경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2천 명 이상인 것으로 보고 있다.
베트남에서 온 배스 퐝(53) 씨는 "포럼 세션에 참가하는 딸을 따라 한국을 처음 방문했다"면서 "딸의 포럼 일정이 끝나고 경주를 제대로 둘러봤는데 사람들이 친절하고 거리도 예뻐서 정말 즐거웠다. 꼭 다시 오고 싶다"고 말했다.
경주에는 세계 각국의 NGO 및 기업'지자체에서 설치한 홍보부스와 함께 전통문화 및 음식 체험시설과 전통문화 공연장을 설치해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보문호 안에 설치된 알록달록한 유등과 인절미를 만드는 물레방아 떡메 체험장, 전통놀이장, 우리나라 옛 생활 물건 등을 전시한 전시관과 보문단지 내 각종 상가에도 포럼 기간 내내 관광객들이 붐볐다.
경주 보문단지 내 편의점에서 근무하고 있는 이홍상(22) 씨는 "평일인데도 불구하고 성수기나 주말처럼 손님이 몰려들었다. 평소보다 손님이 2배는 는 것 같다"면서 "방문객이 많은 벚꽃 시즌에 대규모 국제대회까지 치러지니 숨 돌릴 틈도 없었다"고 혀를 내둘렀다.
외국인들은 특히 벚꽃 시즌을 맞아 분홍빛에 물든 경주의 봄 풍경에 한껏 반한 모습이다. 불가리아에서 온 빅터 이바노프(19) 군은 "경주에 처음 오자마자 거리 가득 피어 있는 벚꽃에 탄성을 질렀다. 전통방식의 건물도 많고 생활시설이 정말 좋아 한국을 사랑하게 됐다"면서 "지금은 NGO 자원봉사를 위해 한국을 찾았지만 고국에 돌아가면 친구들과 함께 한국여행을 위해 돈을 모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포항 신동우 기자 sdw@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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