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상서고가 전국남녀종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겪고 있는 단원고를 물리치고 우승했다.
상서고는 17일 전주 화산체육관에서 열린 제61회 전국남녀종별탁구선수권대회 여자 고등부 단체전 결승에서 단원고를 3대2로 제압했다.
이로써 상서고는 2008년 대통령배 우승 이후 7년 만에 전국대회 정상에 서는 기쁨을 누렸다. 가장 권위 있는 대회로 꼽히는 종별선수권에선 28년 만에 우승했다. 무엇보다 상서고는 그동안 단체전에서 한 차례도 이기지 못한 '천적' 단원고에 설욕했다. 이번 대회 3연패를 노린 단원고는 지난해 이 대회 결승전을 포함해 상서고와의 대결에서 모두 승리했다.
하지만 상서고는 세월호 참사 1주기 분위기를 고려, 기쁨을 제대로 표시하지 못했다. 각종 전국대회를 두루 찾아다니며 응원하는 상서학원 탁구교육재단 이재석 이사장 등 학교 관계자들은 이날 결승전에는 응원을 가지 않았다.
상서고(김하은'김소연'조효영'이다애)와 단원고(김민정'이지은'박세리'노소진)는 이날 접전을 펼쳤다.
상서고는 단식 1, 2게임을 따내 2대0으로 기선을 제압했으나 복식과 3번째 단식을 내주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상서고는 마지막 게임인 4번째 단식에서 이다애가 김민정을 3대2로 제압하면서 우승을 확정 지었다. 이다애는 0대2로 뒤지다 3대2로 역전승을 거뒀다.
상서고의 김하은은 개인단식에서도 우승, 금메달 2개를 목에 걸었다.
김교성 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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