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특수교육 저변과 이에 대한 관심은 선진국과 비교할 때 아직 부족하다는 평가가 대부분이다. 대구는 '특수교육의 요람'이라 불리는 대구대 등이 있어 그나마 다른 지역보다는 사정이 낫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곳. 대구시교육청이 추진하는 특수교육 정책의 기본 방향은 특수학급 증설과 보조 인력 확대 배치, 직업교육 강화 등 특수교육의 질을 높이는 것이다.
학교 차원의 특수교육이 이뤄지는 형태는 크게 두 가지다. 특수교육 대상인 학생만 다니는 특수학교, 일반학교 내에 특수교육이 필요한 학생을 모아 가르치는 특수학급을 운영하는 것이 그것이다. 대구 경우 특수학교와 일반학교의 특수학급 모두 지난해보다 규모가 커졌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대구의 특수학교는 지난해 시교육청이 세운 세명학교를 비롯해 모두 9개교. 이들 학교의 전체 학급 수는 272개로 지난해보다 10개 늘었다. 재학생도 작년보다 100여 명 늘어난 1천500여 명. 일반학교의 특수학급도 407개로 지난해보다 8개 증가했다. 특수학급이 설치된 학교는 초교 168개교(223학급), 중학교 71개교(97학급), 고교 28개교(71학급) 등이다.(표 참조)
시교육청이 특수교육 분야에서 최근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은 직업교육. 2010년 서부공고에 이어 올해 대구자연과학고를 통합형 직업교육 거점학교로 지정, 장애 학생들이 현장 실습 위주인 직업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들 거점학교는 인근 소규모 특수학급 학생들을 위한 직업교육과 훈련도 지원한다.
북구 금호강변 부지를 활용해 장애 학생을 위한 특성화고 설립도 추진 중이다. 2018년 개교를 목표로 400억원의 예산을 들여 30학급 규모의 고교를 세운다는 구상이다. 이 학교에는 친환경농업과, 원예과, 식품가공과, 바리스타과, 화장미용과, 클리닝과, 병간호과 등 전문적인 직업교육을 위한 학과를 개설할 계획이다.
학교 현장의 관련 일손 부족 문제에도 관심을 쏟는다. 기본적으로 학급 1곳당 최소 1명의 특수교육 실무원을 배치한다는 것이 시교육청의 목표다. 2014년 특수교육 실무원 배치율은 63.5%였는데 올해 78%로 늘리고, 내년에는 모든 학급에 특수교육 실무원이 배치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시교육청 특수교육 담당 이윤옥 장학관은 "대구의 특수교육은 학생과 학부모가 만족할 수 있는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시민들도 장애를 가진 학생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특수교육에도 좀 더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채정민 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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