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난 2월 무렵부터 외교관이 되고 싶다며 외고를 목표로 공부를 시작한 중2 남학생 엄마입니다. 1학년 영어 내신은 나쁘지 않았지만(1, 2학기 성취도 A) 별다른 선행이나 심화가 되지 않는 동네 영어 학원에 다니는 정도로 준비될지 걱정입니다. 외고로 진학하는 학생들 대다수가 내신은 기본이고 학교 영어회화'영어신문만들기 등의 동아리 활동이나 영어경시대회'교내 골든벨 등의 대회에서 입상하는 실력을 겸비하고 있을 텐데, 저희 아이 학교(달서구)에는 그런 동아리나 대회가 하나도 없습니다. 결과를 떠나 아이가 목표를 정했다는 것만으로도 기특하며 아낌없이 도와주고 싶지만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합니다. 지금부터 내년 입시까지 외고 진학을 위해 교과 성적 외의 활동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영어과목 성적 A·내년 4% 확보가 우선
▶정영훈 멘토=반갑습니다. 자녀가 외고 입시라는 어려운 과정을 결심했다니 대견하면서도 걱정되는 마음 짐작되는 바입니다. 외고 입시는 중2에서 중3까지의 영어 내신을 위주로 선발하는데 지원가능자가 많아 경쟁률이 상승하는 추세입니다 .
그래서 가장 먼저 해야 될 일은 완벽할 정도로 내신 성적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절대 평가인 중2 과정에서 성취도 A라는 성적을 이루어야 하고 그다음 변별력이 있는 상대평가로 진행되는 중3 내신에서 4% 안에 들어야 합니다. 4%는 1등급에 해당하는데 쉽지가 않습니다. 실수 한 문제로 학년 석차를 확보 못 하는 경우가 매우 많습니다. 다시 한 번 말씀 드리지만 이것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입니다. 여러 걱정이 많으시겠지만 중3 땐 완벽히 영어시험 준비, 즉 범위 내에서는 자유롭게 영작 가능한 수준까지 정확히 공부해서 실수 없이 시험을 칠 수 있어야 합니다. 대부분 지원자가 A-A-1-2 이상 일 거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 이 성적을 확보해야 합니다.
그리고 1차를 통과한 다음 면접과 1차 성적으로 2차 시험을 치게 됩니다. 자기소개서는 미리 진로와 체험 활동 등을 내용으로 천천히 준비해 나가십시오. 학교에서 마련된 동아리 활동이 없다고 하더라도 혼자서 영어와 관련된 활동(영자신문이나 방송 청취, 영소설 읽기 등)을 꾸준히 하시기 바랍니다. 또 당부 드리고 싶은 것은 학생이 면접에서 면접관들의 질문을 정확히 이해하고 바른 자세로 논리적으로 대답하는 훈련을 병행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면접은 바른 태도와 인성을 갖추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기본 목적입니다.
마지막으로 드릴 말씀은 외고가 입시의 끝이 아니니 더 궁극적인 대학 입시를 준비하시려면 학생이 수학 공부를 놓지 말고 고교과정에서 수학 때문에 힘들어하지 않도록 어머님이 신경 써서 확인하고 지도하셔야 됩니다. 영어만큼이나 중요하니 명심하시고요. 시간이 되신다면 아이가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주시기 바랍니다. 독서에 흥미를 가지게 하는 일이 가장 어렵고 중요한 일입니다.
정리 이석수 기자 s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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