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대표 빵 '근대골목단팥빵' 맛보셨나요

김준년 제과기능장 연구 개발…롯데백화점 입점 판매 본격화

김준년 제과기능장이
김준년 제과기능장이 '대구근대골목단팥빵'을 소개하고 있다. 영진전문대 제공

'대구근대골목단팥빵'이 탄생해 눈길을 끌고 있다. 화제의 빵을 개발한 주인공은 김준년(39) 제과기능장. 대구 근대골목에 관광객이 몰리고 있는 데 착안해 근대골목을 더욱 알리고, 대구를 대표할 만한 빵을 탄생시키겠다는 각오로 개발했다. 실제 개발까지는 지난해 5월 첫 구상 이후 10개월이 걸렸다.

김 기능장은 지난달 대구역 롯데백화점 지하 2층에 '대구근대골목단팥빵' 가게를 개업,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 입소문이 퍼지면서 백화점 측이 1천200개를 단체주문하는 등 꾸준한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 대구를 방문한 외지 관광객들에게도 알려지기 시작해 단팥빵을 먹어본 소감이 SNS를 통해 올라오고 있다.

'대구근대골목단팥빵'에는 명품 정신이 담겨 있다. 김 기능장은 "일반제과점처럼 공장에서 공급받은 팥을 사용하는 대신 매장에서 직접 팥을 끓이고 여기에 호두를 첨가해 신선도가 좋은 웰빙 빵을 만들고 있다"고 했다.

김 기능장은 지난 2006년 대구 안지랑시장에서 제과점을 운영하며 2009년 대한민국 제과기능장을 취득했지만 대기업 제과점의 잇단 골목 진출로 2010년 가게를 정리했다. 이후 ㈜푸디아 배인숙 대표의 제안으로 단팥빵을 개발, 명장으로서의 실력을 다시 발휘하게 됐다.

김 기능장은 "대구에서 25년간 제과, 제빵, 커피사업을 하면서 군산 이성당, 대전 성심당 같은 지역 대표 빵을 만들고 싶었는데 10년 지인인 배 대표의 아이디어로 빵 개발에 성공했다"며 "다음 달에는 근대골목과 가까운 대구 중앙파출소 맞은편 약전골목 입구에 2호점을 연다. 대구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더 쉽게 찾고 맛보는 관광 상품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기능장은 제빵제과 기술에 더해 외식경영 전문가로 거듭나고자 현재 영진전문대학 학사 학위 전공심화과정인 국제관광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이다.

이상준 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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