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가톨릭大 "우린 중남미로 간다"

전국 유일 특성화사업단 선정…4년간 117명 현지 취업 성공

중남미 국가 고위층 인사가 대구가톨릭대를 잇따라 방문해 눈길을 끌고 있다. 대구가톨릭대 방문 목적으로만 이례적으로 방한한 발데티 과테말라 부통령은 16일 교내 중남미센터 앞에 과테말라 커피나무를 기념식수했다. 대구가톨릭대 제공
중남미 국가 고위층 인사가 대구가톨릭대를 잇따라 방문해 눈길을 끌고 있다. 대구가톨릭대 방문 목적으로만 이례적으로 방한한 발데티 과테말라 부통령은 16일 교내 중남미센터 앞에 과테말라 커피나무를 기념식수했다. 대구가톨릭대 제공
대구가톨릭대 중남미 사업단은 지난 겨울방학 멕시코, 미국, 페루, 쿠바 등에서 계절제 글로벌 현장학습을 실시했다. 대구가톨릭대 제공
대구가톨릭대 중남미 사업단은 지난 겨울방학 멕시코, 미국, 페루, 쿠바 등에서 계절제 글로벌 현장학습을 실시했다. 대구가톨릭대 제공

대구가톨릭대가 '중남미' 특성화 대학으로 주목받고 있다. 중남미 해외취업을 겨냥한 글로벌 인재육성 프로그램이 속속 성과를 거두고 있는 가운데 중남미 국가와 대구가톨릭대 간 활발한 교류협력이 눈길을 끌고 있다.

◆중남미 해외취업 러시

대구가톨릭대에 따르면 지난 2011년부터 4년간 중남미 해외취업(인턴십 포함)에 성공한 학생은 모두 117명에 이른다. 취업자들은 전자, 섬유, 건설, 철강, 자동차, 물류 등 다양한 직종에서 일하고 있다.

김우중 스페인어과 교수(중남미센터장)는 "대구가톨릭대 스페인어과 졸업생이 멕시코 한 나라에만 50여 명이 근무하거나 체류 중이다. 중남미 각국의 구인 수요가 많기 때문에 소정의 어학 실력과 글로벌 마인드만 갖춘다면 이곳에 취업하는 학생들의 장래가 매우 밝다"고 말했다.

대구가톨릭대는 고용노동부'한국산업인력공단이 추진하는 해외취업지원 프로그램(GE4U)과 교육부'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지원하는 글로벌현장학습에 잇따라 선정, 중남미 파견교육에 적극 나섰다. 2013년에는 학생들의 글로벌 비교과 교육과 해외진출 지도를 주목적으로 중남미센터를 설립했고, 지난해엔 전국에서 유일하게 중남미 중심을 표방한 특성화 사업단(중남미 중심 신흥지역 맞춤형 글로벌융합 인재양성 사업단)이 교육부 대학특성화사업에 선정됐다.

중남미 사업단에는 스페인어과, 중어중국학과, 무역학과, 경제금융부동산학과, 러시아어과, 호텔경영학과 등이 참여하고 있으며, 5년간 63억원의 국비를 지원받는다. 중남미를 중심으로 중앙아시아, 동남아시아, 중동 등 신흥지역으로까지 영역을 넓혀 신흥지역 언어와 실무 비즈니스를 겸비한 맞춤형 전문인력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중남미 사업단은 실무비즈니스 등 8개 강좌군, 중남미비즈니스 등 6개 연계전공을 개설해 전공 간 융복합교육을 하고 있다. 또 각종 스피치대회, 경시대회, 중남미 예술제, 국내 호텔 현장체험 등 비교과 특성화 프로그램을 추진해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중남미 문화와 언어를 체득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 방학 기간에는 중국, 러시아, 동남아시아, 미국, 멕시코, 쿠바, 페루, 볼리비아 등에서 계절제 글로벌 현장학습을 실시했다. 참여한 100여 명의 학생들은 3주간 현지에 머무르며 글로벌 감각을 익히고 해외 진출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다.

◆중남미 국가 방문 러시

대구가톨릭대는 중남미 지역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일찌감치 발견하고 개척에 나섰다. 지난 20년간 자율적으로 중남미 지역에서 현장실습을 실시했으며, 현지 기업 및 기관과의 협약 체결 등으로 중남미 진출의 교두보를 다졌다. 교수들은 매년 취업처 발굴, 취업생 및 실습생 현지 지도, 취업자 사후 관리를 위해 멕시코 등 중남미 국가를 자주 찾는다.

이 같은 노력에 따라 중남미 국가 고위층 인사의 대구가톨릭대 방문도 잇따르고 있다. 록사나 발데티(Roxana Baldetti) 과테말라 부통령은 이달 16일 대구가톨릭대를 찾아 명예박사 학위를 받고 특별연설을 했다. 대구가톨릭대 방문 목적으로만 방한한 이례적 일정이었다. 앞서 지난해 10월 교내 멕시코주간 행사에는 주한 멕시코 대사가 방문했고, 지난해 5월엔 과테말라 국회의원이 개교 10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방문했다. 2013년 중남미센터(센터장 김우중 교수) 개소식에는 주한 페루대사, 주한 에콰도르 총영사가 찾아와 축하했고, 2011년에는 주한 브라질, 페루, 에콰도르 대사가 차례로 방문해 특강을 했다.

대구가톨릭대도 2012년 총장, 국제처장, 해외취업지원센터장이 멕시코, 페루, 콜롬비아, 에콰도르, 과테말라 등 6개국을 방문해 교류협정을 하고 학생들의 취업처 발굴에 나서는 등 중남미 국가들과 원활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홍철 총장은 "중남미 대륙은 한국의 무역, 인프라, 한류 진출의 블루오션이다. 중남미 국가와의 긴밀한 교류는 대학의 글로벌사업에 새로운 지평을 열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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