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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명학 개척 '소재 노수신'…탄생 500돌 기념행사 열려

24일 서울 학술대회 …다음 달 6일 상주서 시비제막식·강연회

소재 노수신 선생의 영정. 상주시 제공
소재 노수신 선생의 영정. 상주시 제공

(사)소재 노수신 선생 학술문화진흥회(이사장 이동환 고려대 명예교수)는 올해 소재 선생 탄생 500주년을 맞아 학술대회, 강연회, 시비 제막식 등 다양한 기념행사를 서울과 고향인 경북 상주 등지에서 마련해 주목을 받고 있다.

소재(蘇齋) 노수신(1515~1590) 선생은 16세기 조선 중종'선조 때 활동했던 대(大)학자이자, 영의정을 거친 경세가였다. 과거시험 초시, 복시, 전시 등 3시 모두에서 장원을 했으며, 단명한 인종의 세자시절 스승이기도 하다. 인종이 즉위한 지 8개월 만에 죽고 명종이 즉위한 1545년 윤원형 일파의 소윤(小尹)이 윤임 일파의 대윤(大尹)을 숙청하면서 사림이 크게 화를 입은 을사사화에 연루돼 조선시대 최장기간인 20년간 유배생활을 했다. 유배에서 풀린 뒤 이조판서와 우의정, 좌의정을 거쳐 영의정에 올라 국정을 주도했다. 양명학으로도 불린 육왕학을 받아들여 당시 주류사상과 거리가 있는 독보적인 사상가의 면모도 보였다.

이달 24일 오전 9시 30분부터 서울 고려대 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리는 이번 학술대회는 16세기 독보적인 사상가인 소재 선생의 사상'정치'문학 등 학문세계를 재조명하고, 연구를 진작시키기 위해 마련했다.

또 다음 달 6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상주문화원과 공동으로 상주 봉산서원에서 '소재 노수신 선생 시비 제막식'이, 또 같은날 오후 1시 40분부터는 상주문화회관에서 '소재 노수신 선생 탄생 500주년 기념 강연회'가 각각 열린다. 소재 선생의 대표적 한시를 선정해 제작한 시비는 이동환 명예교수가 시를 골랐고, 한국고전번역원 임정기 씨가 한글 번역, 서예가 김태균 씨가 서예를 각각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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