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뒷문 불안한 대구FC, 뒷심을 보여라!

2위 고양과 5라운드 원정경기 선두권 진입위해 반드시 이겨야

대구FC의 장백규가 지난 15일 열린 FC안양과의 K리그 챌린지 4라운드 홈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조나탄에 안긴 채 환호하고 있다. 대구FC 제공
대구FC의 장백규가 지난 15일 열린 FC안양과의 K리그 챌린지 4라운드 홈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조나탄에 안긴 채 환호하고 있다. 대구FC 제공

이영진 감독이 이끄는 대구FC의 팀 색깔은? 일단 '공격적인 성향'이다.

대구FC는 2003년 초대 사령탑으로 팀을 이끈 박종환 감독 때부터 대구지역 정서를 반영해 공격적인 스타일의 축구를 펼쳤다. 이영진 감독도 2010'2011년 대구에서 두 시즌을 이끌 때 공격을 강조하는 축구를 구사했다.

공격 축구는 보기는 좋지만 위험 부담이 크다. 게다가 성적을 중시하는 국내 축구 풍토상 사령탑들은 말로는 공격 축구를 내세우지만 수비 안정에 더 무게의 중심을 두는 편이다.

이 감독은 2010'2011시즌 공격 축구를 추구하다 재미를 보지 못했다. 2010시즌에는 꼴찌, 2011시즌에는 12위(총 16개 팀)에 머물렀고 시즌 후 경질당했다. 당시 대구는 뒷문 단속에 큰 문제점을 드러냈다. 2010시즌에는 37득점-66실점, 2011시즌에는 37득점-51실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도 대구는 4경기를 치른 19일 현재 6득점-6실점으로 수비 불안을 노출하고 있다. 브라질 출신 용병 4명에다 토종의 신'구 조화로 대구는 괜찮은 공격진을 갖췄다. 수비진은 베테랑들이 포진, 안정감을 줄 것으로 기대했으나 공격을 강조하면서 번번이 뚫리고 있다.

대구의 실점 상황을 보면 상대 수비수에게 절반인 3골을 내줬다. 1라운드 부천전에서 측면 수비수 정홍연에게 선제골을 내줬고, 3라운드 이랜드전에선 중앙 수비수 황도연에게 선제골을 얻어맞았다. 4라운드 안양전에서도 측면 수비수 김태봉에게 골을 허용했다. 3골 모두 2선에서 파고든 상대 수비수들을 놓치면서 실점한 것이다.

반면 대구가 올린 6득점은 모두 공격수들에 의해 만들어졌다. 조나탄(2골)과 에델, 레오, 노병준, 장백규 등 공격수들이 골을 터뜨렸다.

허술한 수비로 팬들을 불안스럽게 한 대구가 20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고양HiFC와 5라운드 원정 경기를 한다. 1승2무1패(승점 5)로 7위에 머문 대구는 2위 고양(3승1패'승점 9)을 넘어서야 시즌 초반 선두권에 오를 수 있다. 대구는 최근 3경기 무패(1승2무) 행진 중이고, 고양은 대구를 상대로 3연승을 노린다.

두 팀은 지난해 2승2패로 호각세를 보였다. 공교롭게도 두 팀은 모두 원정에서 2승씩을 챙겼다. 대구는 원정으로 치른 14라운드에서 2대1로, 33라운드에서 4대2로 각각 승리했다.

김교성 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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