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회는 17일 긴급 확대의장단 회의를 열고 이번 대구경북세계물포럼에서 개막식 퍼포먼스 사고, 미디어센터 운영부실 등 세계물포럼조직위원회의 운영미숙으로 초래된 대구의 국제적 이미지 실추에 대해 조직위와 대구시의 공개사과, 책임있는 해명을 촉구했다.
시의원들은 개막식때 '자격루 붕괴' 사고와 관련해 총괄 책임자인 조직위 관계자가 지금까지 단 한번도 상황설명과 해명 등의 조치를 하지 않은 것은 대구경북 시도민들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또 이 같은 사고는 조직위와 대구시가 사전준비를 철저히 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시의회는 세계물포럼 주관부처인 국토교통부와 조직위가 미숙한 행사진행에 대한 잘못을 인정하고 대구시와 대구시민에게 공개사과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의원들은 대구시도 이번 사태를 정부나 조직위의 책임으로만 떠넘기는 것은 시민들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남기는 일이라며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시의회는 이번 사태의 원인이 대회를 총괄지휘하는 국토교통부, 조직위, 대구시간 긴밀하고 유기적인 협조체계가 미흡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조직위는 개막 6일 전에야 대회 현장에 사무실을 꾸리는 등 국제 행사에서 중앙정부가 지방정부를 경시하는 태도는 여전하다고 성토했다.
또 시의회는 '물 산업클러스터'의 성공적인 조성과 물산업 허브도시로의 도약을 위해 대구시와 정부는 세계물포럼 후속 대책 마련에도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동희 시의회 의장은 "세계물포럼을 통해 대구가 물 산업으로 다시 한 번 도약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지만, 국토부와 조직위의 독선적인 행사 진행으로 대구의 이미지가 국제적으로 실추되는 오점을 남겼다"면서 "정부와 대구시는 이런 문제가 재발되지 않도록 근본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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