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FC '용병' 조나탄 골문 열고 '노장' 노병준 쐐기골

고양에 2대0 승리…4경기 연속 무패, 4위로 올라

대구FC의 노병준이 20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고양과의 K리그 챌린지 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대구FC 제공
대구FC의 노병준이 20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고양과의 K리그 챌린지 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대구FC 제공

대구FC가 올 시즌 개막전 패배 이후 4경기 연속 무패(2승 2무) 행진하며 4위로 올라섰다.

대구FC는 20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고양HiFC와의 K리그 챌린지 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부동의 원톱 스트라이커 조나탄과 베테랑 공격수 노병준의 골에 힘입어 2대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대구는 2승 2무 1패(승점 8)를 기록하며 7위에서 상위권인 4위로 올라섰다. 대구는 또 지난해부터 고양 원정 경기에서 쾌조의 3연승을 이어갔다. 대구는 올 시즌 처음으로 실점 없는 경기를 했다.

이날 대구는 조나탄을 비롯해 에델, 레오, 세르징요 등 브라질 출신의 용병 4명을 모두 선발로 내보내며 승점 챙기기에 나섰다. 앞선 3라운드 안양전과 똑같은 '베스트 11'을 기용하며 변칙적인 3-4-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그러나 경기는 시작부터 대구의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전반은 고양의 일방적인 페이스였다. 고양은 빠른 공수 전환과 강한 압박으로 경기를 지배했다. 전반 10분 고양 오기재의 슈팅을 조현우 골키퍼가 가까스로 쳐내는 등 대구는 여러 차례 실점 위기를 넘겼다. 전반 슈팅 수에서 고양은 8대2로 대구에 앞섰다.

대구는 후반 중반 이후 상대의 체력이 떨어진 후에야 공격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었다.

하지만 대구의 반격은 무서웠다. 대구는 후반 11분 이준희와 에델의 연속 슈팅이 상대 수비벽에 막혀 결정적인 골 기회를 놓쳤으나 후반 28분 조나탄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조나탄은 상대 미드필드 지역 정면에서 얻은 먼 거리의 프리킥을 직접 골로 연결했다. 조나탄이 낮게 찬 프리킥은 상대 수비벽을 피해 골대 왼쪽 모서리로 빨려 들어갔다.

그의 시즌 3호 골이었다.

이어 대구는 후반 36분 노병준의 추가 골로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후반 14분 에델과 교체 투입된 노병준은 상대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조나탄이 내준 공을 잡아 골키퍼 키를 넘기는 감각적인 슛으로 시즌 2호 골을 기록했다.

한편 한국 축구 대표팀의 울리 슈틸리케(독일) 감독은 이날 고양종합운동장을 찾아 경기를 지켜봤다.

김교성 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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