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일반산업단지 내에서 발생하는 기계 절삭유와 오'폐수가 여과 과정을 제대로 거치지 않고 낙동강으로 흘러들면서 식수원을 오염시키고 있다.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성주일반산업단지는 40여 개사가 입주해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이들 업체에서 발생하는 오'폐수는 성주일반산업단지 남쪽에 설치된 폐수종말처리장을 거쳐 완충저류조에 저장된 다음 예산천으로 흘러들어 간다. 폐수종말처리장은 일일 2천400㎥의 처리용량을 갖추고 있다. 폐수종말처리장은 성주군이 위탁'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성주일반산업단지에서 발생하는 오'폐수는 비가 오는 날이거나 주말'휴일이면 제대로 여과되지 않고 있다. 완충저류조에서 예산천으로 연결된 지름 1m가량의 두 개 관에서 오'폐수가 흘러나와 7㎞가량 떨어진 낙동강으로 그대로 유입되고 있다는 것이 주민들의 주장이다.
예산천은 성주일반산업단지에서 흘러나오는 오'폐수로 인해 악취가 진동을 하고 있으며, 물고기들이 살 수 없는 죽음의 하천으로 변했다.
지난해 6월 성주일반산업단지 내 3개 업체는 기계 절삭유를 예산천으로 흘려보내 성주군이 긴급 방제에 나서기도 했다. 이 당시 성주군은 3개 업체를 경찰에 고발했다.
주민 정모(49'성주군 예산리) 씨는 "폐수종말처리장 인근에 있는 완충저류조에 기름과 오'폐수들이 여과 없이 흘러들어 식물이 모두 고사할 정도다. 폐수종말처리장이 제대로 가동이 되고 있는지 의문이다" 며 "예산천의 물은 주민들의 식수는 물론 참외농사 등에 사용되고 있는데도 오'폐수가 낙동강으로 그대로 유입돼 식수원을 오염시키는 주범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성주군은 비가 올 때 도로 위에 있던 오'폐수들이 비에 씻겨서 예산천으로 흘러들어 간 것이라는 입장이다.
성주군 환경보호과 관계자는 "성주일반산업단지 입주업체로 연결된 오'폐수관에 대해 전수조사를 할 예정"이라면서 "성주일반산업단지의 오'폐수를 모을 수 있는 새로운 저류조를 만들거나 비점오염처리시설을 구축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했다.
성주 전병용 기자 yong12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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