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월북 아동문학가 윤복진 근대작가 展-내달 31일까지 대구문학관

악보집·시집 등 자료 첫 공개

대구문학관은 다음 달 31일까지 근대작가 특별전 '아동문학가 윤복진을 아시나요?'전을 4층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대구문학관이 근대문학 100년의 문학 여정을 돌이켜보면서 일제강점기, 해방과 분단이라는 역사적 질곡 속에서도 끊임없이 발전해 온 1920년대부터 1950년대까지 근대 문학과 근대 문인을 조명하고자 마련한 '근대작가 특별전' 중 그 첫 번째 순서다.

대구에서 태어난 윤복진(1907~1991)은 한국 근대의 대표적인 아동문학가이며, 동요시인이다. 본명은 윤복술로 필명은 김수향, 김귀환으로 왕성한 작품 활동을 펼쳤다. 그는 근대 문학사에서 갖는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한국전쟁 당시 월북했다는 이유로 지금껏 매우 단편적인 연구에 머물러 있었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지금까지 대중에게 공개되지 않았던 유족이 소장한 귀중한 자료들이 다수 공개된다. 악보집과 악보, 습작시집과 잡지, 평론 등을 종합적으로 전시해 식민시대에 암울했던 분위기 속에서도 천진난만하고 자연친화적인 동요시를 통해 우리 고유 정서를 들려주려 한 작가의 문학세계를 엿볼 수 있다.

이태선 작사의 '가을밤'과 이연실 작사의 '찔레꽃'으로 바뀌어 불려져 우리에게 친숙한 노래의 원곡인 윤복진 작사의 '기럭이' 친필 악보를 비롯해 1929년 윤복진이 펴낸 '동요곡보집'(童謠曲譜集) 등이 전시된다.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또 오후 2시부터 6시까지는 도슨트(안내원)의 해설도 들을 수 있다.

053)424-87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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