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비 100억원 지원 불가' 통보(본지 20일 자 1면 보도)를 받았던 세계군인체육대회 문경 선수촌 건립비 문제가 해결 국면으로 들어서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화부)가 못 주겠다고 했던 선수촌 건립비 100억원을 국방부 조직위가 부담하기로 한 것이다.
20일 국방부 조직위'문경시는 조직위 자체 경비 100억원을 선수촌 건립비에 넣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직위가 문화부로부터 체육진흥기금 200억원을 받아 운영비로 사용하고, 문경 선수촌 건립비 100억원을 자체회계에서 내준다는 것이다.
당초 세계군인체육대회에 투입되는 체육진흥기금은 200억원으로, 지난 1월 이한성 국회의원이 문경 선수촌 조성용으로 이 중 10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라며 대대적으로 홍보했었다. 하지만 문화부는 체육진흥기금이 선수촌 건립비로 사용된 전례가 없고 기금의 성격에 맞지 않는다며 지원 불가 방침을 최종 통보, 큰 혼란이 빚어졌다.
문경시 관계자는 "체육진흥기금과 관계없이 조직위가 일찌감치 문경 선수촌 건립을 지원했더라면 임대 형식인 캠핑용 '캐러밴' 선수촌을 면할 수 있었을 것이란 아쉬움이 남는다"며 "더욱이 조직위에서 지금 100억원을 받는다고 해도 문경시는 선수촌 조성에 60억원이 모자라 시비로 대체해야 하는데 이번 대회에 분담하는 149억원의 운영비를 포함하면 모두 200억원 이상의 혈세가 투입되는 것으로, 국가 행사에 지자체의 비용 분담 비율이 너무 크다"고 하소연했다.
한편 지역에서는 "국방부 조직위가 예산 편성에서부터 선수촌 건립 등 모든 문제를 지방정부와 조율 없이 일방통행식으로 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문경 고도현 기자 dor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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