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 '에이스' 윤성환, '명품 커브'로 공룡 유혹해!

21일 찰리와 선발 맞대결, 팀타율 1위인 NC 잡으면 '1위 유지' 수월

삼성 윤성환은 21일 마산구장에서 열리는 NC와의 시즌 첫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시즌 3승에 도전한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윤성환은 21일 마산구장에서 열리는 NC와의 시즌 첫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시즌 3승에 도전한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kt와의 3연전(17~19일)을 앞두고 1위 질주 소감을 묻자 "시즌 막판까지 가봐야 안다"고 답했다. kt를 제외한 나머지 구단의 전력이 엇비슷해 치열한 순위 다툼이 끝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이었다. kt와의 경기는 모두 이겨야 한다는 이야기로도 들렸다.

류 감독의 전망이 겸양지덕(謙讓之德)인지, 냉철한 현실 판단이지는 이번 주 원정 6연전에서 어느 정도 판가름날 전망이다. 이달 10일 1위에 오른 이후 14일 하루를 제외하고는 순위표 맨 위에 이름을 올린 삼성은 중위권의 NC'롯데와 잇따라 격돌한다. 20일 현재 공동 2위 SK'두산에 1.5경기 차이로 앞선 삼성이 연승 행진을 이어간다면 1위 자리를 지키겠지만 반대의 경우에는 대혼전이 불가피하다.

21일부터 마산구장에서 시즌 처음으로 삼성과 맞붙는 NC는 지난 9일 1위에 오르기도 했지만 최근 하락세다. 8승8패로 한화와 공동 5위에 머무르고 있다. 지난주에는 롯데에 위닝시리즈(1승2패)를 내준 데 이어 한화에 2연패를 당했다.

NC는 팀 타율 0.283로 리그 1위다. 병살타는 5개에 그쳐 가장 적고, 득점권 타율은 0.304로 리그 2위다. 지난 9일 사이클링 히트를 친 타선의 핵, 에릭 테임즈는 홈런 1위(8개) 타점 1위(24개) 타율 2위(0.411)에 올라 있다.

하지만 NC는 불펜이 흔들리고 있다. 18일에는 6대3으로 앞서다 7회 이후 5점을 뺏겨 역전패했고, 전날에는 7회 4점을 보태며 6대7로 추격했지만 7회 1점, 8회 2점을 내줘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지 못했다. 불펜 필승조인 이민호는 18일 경기에서 패전의 멍에를 뒤집어쓰는 등 평균자책점이 4.50에 이른다.

삼성으로서는 나란히 올해 2승1패를 기록 중인 찰리(평균자책점 3.86), 해커(평균자책점 4.03) 등 두 외국인 투수를 초반에 얼마나 공략하느냐가 관건이다. 21일 삼성 윤성환과 선발 맞대결을 펼치는 찰리는 지난해 유일한 삼성전 등판이었던 9월 2일 경기에서 4.1이닝 동안 9피안타로 6실점 했다. 해커는 삼성과의 5경기에서 1승2패에 그쳤지만 평균자책점 2.40으로 자신의 시즌 평균 4.01보다 훨씬 좋았다.

4위 롯데는 광주에서 KIA와 3연전을 치른 뒤 삼성과 만난다. 지난주에는 NC에 2패 뒤 1승을 했고, 두산에 다시 2연패를 당해 분위기가 썩 좋지는 않다. 린드블럼'레일리 등 선발투수들은 제 몫을 하고 있으나 불펜이 블론세이브 3개를 기록할 정도로 불안하다. 팀 타율 8위(0.261)인 가운데 3할이 넘는 타자도 황재균(0.329'14위), 강민호(0.302'26위)뿐이다.

삼성은 지난 7~9일 열린 올 시즌 롯데와의 첫 3연전을 싹쓸이했다. 롯데전에서 삼성의 최형우가 8타수 4안타, 김상수가 8타수 3안타로 돋보였다. 이상헌 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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