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개통하는 도시철도 3호선이 대구의 새로운 활력소로 떠오르고 있다.
본격 개통을 앞두고 18일부터 20일(오전 10시~오후 5시)까지 진행된 3호선 무료 탑승행사에는 18만여 명이 참여한 것으로 대구 도시철도건설본부는 집계했다.
대구시는 올해 안에 3호선 연장 사업을 추진한다는 입장이어서 3호선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도시철도 3호선 효과와 앞으로의 과제를 짚어본다.
◆매일 15만 명 이용 '대구의 노란 신발'
대구경북연구원은 20일 '도시철도 3호선 개통 효과와 향후 과제'(연구책임 정웅기 대경SOC 연구위원)라는 제목의 대경 CEO브리핑에서 "국내 최초 모노레일로 도입된 대구도시철도 3호선은 완전 무인 자동운전이 가능한 친환경 경전철"이라며 "경전철은 새로운 도시형 교통시스템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3호선 구간은 북구 동호동(기점) 칠곡경대병원역~수성구 범물동(종점) 용지역(23.95㎞'30개 정거장)으로, 1호선 명덕역 및 2호선 신남역과 환승 체제를 갖췄다.
3호선은 시민들의 새로운 '발' 노릇을 톡톡히 할 전망이다. 시에 따르면 3호선의 하루(오전 6시~자정) 이용객은 15만여 명으로 추산되며, 3호선 개통에 따라 도시철도(지하철 포함)의 수송분담률은 종전 9.7%에서 16.1%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도시철도건설본부 관계자는 "무료 탑승 기간의 관심을 고려하면 15만여 명은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3호선의 기'종점 통행시간은 48분으로, 자가용 승용차의 혼잡 시간대 평균 통행시간인 70분가량과 비교하면 20여 분 단축 효과가 있다. 3호선 주변 도로 교통량도 지점에 따라 1~6%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시민 편익은 개통 초기에 매년 1천300여억원, 개통 30년 이후부터는 매년 1천600여억원으로 추정했다.
아울러 3호선 주변 환경개선사업 등으로 인한 도시 이미지 개선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했다.
◆올해 중 연장 시작 '기다려! 혁신도시'
대경연구원은 3호선의 향후 과제로 ▷구간 연장 ▷편의성 증대 ▷광고 창출 ▷안전 대책 등 4가지를 꼽았다.
먼저 구간 연장과 관련, 중'단기적으로는 종점에서 대구스타디움을 거쳐 신서혁신도시까지(13㎞'9개 정거장)를 연장하는 사업의 조속한 추진이다. 장기적으로는 기점에서 칠곡군 동명면(2.93㎞'1개 정거장)까지 연장하는 안의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도시철도건설본부 측은 "3호선 종점에서 대구미술관, 대구스타디움을 거쳐 혁신도시까지 이르는 연장사업(4천814억원)을 올 하반기에 예비타당성 대상으로 신청할 계획"이라며 "다만 동명면 구간은 행정구역이 다르고 비용편익(B/C) 분석에서 어려움이 있다"고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3호선 이용자의 편의성을 높이려면 3호선 역을 기점으로 한 마을버스를 운행하고, 거점 역에는 시내버스, 자가용, 택시, 자전거 등 다른 교통수단과 연계하는 환승시설 설치도 필수적이라고 했다. 시는 올해 버스노선 개편 때 3호선 중복노선에 대해 마을버스로 전환하는 안을 추진한다.
아울러 광고물 표시가 금지된 3호선 교각에 대해서는 관련 법령의 개정 발의를 통해 광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시의 계획이다.
대경연구원 측은 "3호선 전동차 내 안전요원 배치와 함께 유사시 소방, 경찰 등과 긴밀히 협조할 수 있는 합동 비상대응체제도 구축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최병고 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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