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하면 흔히 바닷물을 염전에 가두고 햇빛에 증발시켜 거두는 '천일염'을 떠올린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이런 방법으로 소금을 만든 것은 100년밖에 되지 않는다. 그전에 우리 조상들은 갯벌을 이용해 바닷물의 염도를 높이고 그것을 끓여서 '자염'을 만들었다. 이렇게 만든 자염은 일반 소금보다 나트륨 함량이 적고 미네랄 함량이 많다. 그러나 만들기가 여간 까다로운 것이 아니다.
전라남도 순천시 별량면에는 자염을 생산한다. 자염은 갯벌에서 바닷물의 염도를 높이고 그것을 끓여 소금을 만든다. 갯벌에는 미네랄을 비롯한 다양한 영양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건강한 소금을 만드는 데 도움을 준다. 가장 먼저 갯벌 흙을 퍼 올리는 작업부터 시작하는데 물을 머금고 있는 갯벌은 무겁고, 발이 들어가면 쉽게 빠지지 않아 일반 평지에서 작업하는 것보다 배로 힘들다. 이렇게 퍼 올린 갯벌 흙을 염전에 옮겨 골고루 펴준다. 기계도 들어가지 못해 일일이 수작업으로 이루어진다. 다음은 울퉁불퉁한 염전 바닥을 평평하게 만들어야 하는데 바닷물의 증발을 돕기 위한 작업이다. 갯벌 흙과 땀에 젖은 몸은 더욱더 무겁고 지친다. 고달픈 일상이지만 건강한 소금을 만든다는 자부심으로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는 22일 오후 10시 45분 EBS1 TV'극한 직업' 에서 방송된다.
최재수 기자 bio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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