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은 난소암, 자궁경부암과 함께 3대 부인암으로 꼽힌다. 우리나라 여성들의 유방암 발생률은 2012년 현재 14.8%로 갑상선암 다음으로 높다. 그러나 유방암을 무조건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특별한 예방법은 없지만 5년 생존율이 90%가 넘고, 조기에 발견하면 유방을 절제하지 않고도 완치가 가능하다.
◆유방암 증가율 세계 1위
유방암 증가율은 가파르게 높아지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09년 8만8천 명이던 유방암 환자는 2013년 12만3천 명으로 집계됐다. 우리나라 여성들의 유방암 증가율은 90.7%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대구경북의 유방암 환자도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대구의 경우 2009년 4천154명이던 유방암 환자는 2013년 7천144명으로 4년 만에 41.8%나 급등했다. 같은 기간 경북 지역도 3천983명에서 6천872명으로 42%나 증가했다. 이는 전국적으로도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 국립암센터에 따르면 유방암 환자 수는 연평균 5.9% 증가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유방암은 40대 여성에게 가장 흔하다. 한국유방암학회에 따르면 2012년 현재 여성 유방암 환자는 40대가 4천531명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4천41명, 60대 1천812명, 30대 1천229명 등의 순이었다. 이는 나이가 많아질수록 발생빈도가 증가하는 서구 여성들과 차이가 난다.
유방암은 아직 정확한 발생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확실한 예방법이 없다. 다만 육식 위주의 서구적인 식단과 가족력, 출산율 및 모유 수유 감소 등이 발병 원인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칠곡경북대병원 유방암센터 정진향 교수는 "유방암은 조기 발견과 조기 치료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조기 발견을 위한 정기적인 검진은 필수"라고 조언했다.
◆유방암 검진과 치료
유방암을 발견하는 대표적인 조기 검진 방법에는 유방촬영술과 유방초음파 검사 등이 있다. X-선으로 찍는 유방촬영술은 조직에 있는 종괴나 석회화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조기 유방암 중 관상피내암의 특징인 미세석회를 발견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유방초음파 검사는 낭성 종양과 고형 종양을 구분하는데 유용하다. 특히 유방 조직의 밀도가 높아서 유방촬영술로 종괴를 관찰하기 힘든 젊은 여성들이나 방사선을 피해야 하는 임산부, 수유 중인 여성 등에게 유용한 방법이다. 또 10대 청소년이나 유방 촬영사진이 애매한 경우, 유방 안에 조형물을 삽입한 여성들에게 적합하다. 다만 정상적인 유방에서도 자주 발견되는 물혹이나 아주 작은 양성 종물도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불필요한 두려움을 주기도 한다.
전문가가 진찰하는 임상 검진도 필요하다. 유방암의 10%가량은 유방촬영술이나 초음파 검사에서도 발견되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나라 여성처럼 유방의 조직이 치밀한 경우 임상 검진이 도움된다.
유방암 수술은 유방 전체와 겨드랑이 임파선을 같이 제거하는 유방 근치 절제술과 유방은 살리되, 혹 부위와 겨드랑이 임파선을 제거한 후에 방사선 치료를 하는 유방 보존술이 있다.
◆자가 검진 방법
유방암 자가 검진은 매달 월경이 끝난 직후에 하는 것이 좋다. 폐경을 했거나 생리주기가 불규칙한 여성, 임산부는 매달 일정한 날을 정해두고 하는 게 도움이 된다. 자가 검진은 눈으로 보는 시진과 손으로 만져보는 촉진으로 구분된다.
먼저 큰 거울 앞에서 양팔을 옆으로 내리고 유방의 크기와 모양의 변화, 피부나 유두의 부종이나 함몰 등을 비교한다. 이어 양팔을 머리 위로 올린 상태와 양 허리에 댄 상태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관찰한다.
촉진은 반듯하게 누운 자세에서 만져보려는 유방 쪽의 팔을 머리 위로 올린 후 가운데 세 손가락 끝 바닥을 이용해 부드럽게 바깥쪽부터 유두로 원형을 그린다. 샤워를 할 때 비눗물을 약간 칠해서 하면 더 효과적이다. 유두에서 이상 분비물이 나오는지 유륜도 살짝 짜본다. 유방이나 겨드랑이에서 혹이 만져지거나 유두에서 이상한 분비물이 나오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도움말 칠곡경북대병원 유방암센터 정진향 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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