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스틸러스가 관리하는 U-18(18세 이하) 축구클럽인 포항제철고등학교 축구부 선수들이 불법 스포츠 도박을 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스틸러스는 21일 '일부 포철고 축구부 선수들이 불법 스포츠 도박을 했고, 그중 일부는 하루에도 수차례 불법 스포츠 도박을 하는 심각한 도박증세에 빠져 있다'는 내용의 외부 문건과 관련, "도박을 한 사실은 맞다"고 했다.
스틸러스 측은 21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지난 2013년 9월과 지난해 4월, 3명의 선수가 불법 스포츠 사이트를 이용한 것을 알고, 해당선수들에게는 경고를, 감독에게는 감봉처분을 내렸다. 또 이 사실을 구단 임원진과 학교 측에도 알렸다"고 말했다.
어린 선수들의 도박 사건은 최근 한 외부인사가 "구단 측이 도박사건을 숨겼고, 현재도 도박이 진행형"이라며 이런 내용을 담은 문건을 언론 등에 알리면서 드러났다.
스틸러스 측은 "선수들의 도박사건은 이미 끝난 일"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학교를 관리하는 포스코교육재단 역시 "학적만 포철고에 두고 있을 뿐, 운영이나 선수선발 등 모든 권한을 포항스틸러스가 맡고 있기 때문에 학생 도박은 재단 및 학교와는 전혀 관계없는 일"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지역 교육계에서는 "어린 학생들의 장래를 생각한다면 제대로 선도해야 하는데 '사건 덮기'에만 급급하다"며 학생 선도에 관심이 없는 스틸러스와 포스코교육재단 측을 비난하고 있다.
포항 박승혁 기자 psh@msnet.co.kr
신동우 기자 sdw@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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