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아빠 옷따라 아웃도어, 어린이들도 큰 손님

스포츠 등 전문 브랜드 매출액 아동복 라인 3년 새 55% 껑충

캠핑'트레킹 등 야외 활동을 즐기는 가족들이 증가하면서 아동복 시장에서도 아웃도어 의류가 인기를 끌고 있다. 백화점들도 아동복 라인을 강화하는 등 어린이 손님 잡기에 나섰다.

대구백화점과 대백프라자에서 최근 3년간 아동 상품군의 매출을 조사한 결과 나이키, 아디다스, 노스페이스 등 스포츠와 아웃도어 브랜드의 아동 라인 매출이 55%나 증가했다.

반면 전통 아동복 브랜드의 매출은 1~2%가량 역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스포츠 브랜드뿐만 아니라 아웃도어 브랜드 매장에서도 아동복 매출이 느는 추세다.

아동용 아웃도어 제품 매장을 꾸준히 강화한 덕분이다. 대백프라자는 2013년 10월 8층 아동매장에 '노스페이스 키즈'를, 지난해 8월 '블랙야크 키즈'를 오픈했다. 프랑스 정통 아웃도어 브랜드 '밀레'는 이번 시즌 키즈 라인 출시 제품 종류를 지난 시즌 대비 2배 늘렸다.

주요 품목에 한정해 소량만 선보였던 과거와는 달리 올해는 재킷은 물론 우비, 수영복, 스커트, 팬츠류까지 아웃도어 레저를 위한 토털 쇼핑이 가능하도록 키즈 제품군을 다양화했다. 대구백화점 본점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는 올해 하반기부터 키즈 라인들을 선보인다.

롯데백화점 대구점의 경우 지난 3년간 아동용 아웃도어의 신장률은 2012년 22%, 2013년 27%, 2014년 34%로 다른 아동복의 지난 3년간 평균 매출 신장률 5%보다 월등히 높았다.

롯데백화점 내 유일한 아동용 아웃도어 전문 매장인 7층 블랙야크 키즈는 올해부터 모든 제품에 초등학교 고학년 사이즈를 출시하는 등 대상군을 발 빠르게 넓혀가고 있다. 최근에는 황사와 미세먼지 등을 막아줄 수 있는 초경량 바람막이 재킷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노스페이스 매장도 아이들이 보다 편안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디자인한 '노스페이스 키즈 재킷 2종'을 내놨다. K2 매장도 아동용 아웃도어 제품을 출시했다.

동아백화점도 휠라키즈, 아디다스키즈 등 스포츠 브랜드 아동용 상품이 매년 12~15% 이상 꾸준한 오름세다. 올해는 지난해 대비 20% 이상의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일반 아동복 상품의 경우 예년 수준을 유지하는 정도의 실적을 나타내고 있다.

현대백화점도 키즈 상품의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다. 블랙야크 키즈 매장도 작년에 비해 30%대 신장을 보이고 있다. 3만원대 티셔츠, 6만~10만원대 기능성 바람막이 재킷이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백수현 아웃도어 파트리더는 "예전에는 키즈 전용 아웃도어 제품을 구입할 경우 사치를 부린다는 인식이 강했지만 최근 들어 캠핑 등 가족 여가 문화가 확산됨에 따라 소비자들이 키즈 아웃도어 제품을 생활필수품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했다.

최창희 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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