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내 지방자치단체들의 '겉치레 의전 파괴' 바람이 도내 곳곳으로 확산하고 있다.
포항'영천시가 자치단체장의 보여주기식 행사 참석 줄이기 및 행사장 내빈석 폐지 등에 나선 가운데 군위군도 이런 행렬에 동참하겠다고 선언했다.
도시 지역인 포항'영천에 비해 노인 인구가 전체 인구의 절반에 이르러 상대적으로 '보수 동네'인 군위에도 의전 파괴 현상이 상륙, 향후 도내 전체의 변화를 부를 전망이다.
군위군은 21일 불합리한 행사'의전을 대폭 바꿔 군민이 중심이 되는 행사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다음 달 1일부터 초청 내빈 위주의 권위적이고 불합리한 행사 관행을 개선, 군민이 중심이 되는 행사로 바꾸겠다는 것.
앞으로 의전 간소화를 통해 본연의 행사 목적에 충실하고, 낭비적 요소를 제거해 내실을 다지며, 한층 군민과 가까이 소통할 수 있도록 문화 전환을 꾀하기 위함이라고 군위군은 설명했다.
군이 마련한 '의전 간소화 추진계획'에 따르면 ▷내빈 좌석 지정제 폐지로 도착 순서대로 앉는 자율좌석제 시행 ▷행사주관단체 관계자 및 노인'장애인'어린이 등이 앞줄에 앉을 수 있도록 배려 ▷내빈 소개를 과감하게 생략'축소 ▷영상을 통해 내빈 일괄 소개 ▷축사도 부득이한 경우 '삼삼'(3인'각 3분)의 범위에서 허용할 예정이다.
이 밖에 행사 정시 개최, 준공'개소식 간소화, 군수 영접'환송 최소화, 맵시꽃 패용 생략, 초청인사 축소, 화환'화분 접수 지양, 축전 소개 간결화 등도 지키기로 했다.
김영만 군위군수는 "민선시대의 흐름에 맞게 내빈 위주의 불합리한 행사 관행을 군민이 중심이 되는 행사로 전환하겠다"면서 "주민과 소통을 강화할 수 있는 행사와 의전 간소화 계획이 잘 정착될 수 있도록 각급 기관'단체의 이해'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군위 이희대 기자 hdlee@msnet.co.kr 정욱진 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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