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거침없는 5연승을 거두며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타선은 박한이'채태인 등이 부상으로 빠져 있지만 승리에 필요한 점수를 얻는 데 부족함이 없고, 마운드는 최근 5경기에서 7점만 내줄 정도로 탄탄하다. 통합 5연패를 예약했다는 농담이 벌써 나오고 있다.
삼성은 22일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NC와의 올 시즌 2차전에서 선발투수 차우찬의 쾌투와 김상수'이승엽의 홈런포를 앞세워 6대2로 이겼다. 삼성은 14승5패로 승률 0.736을 기록했다. 반면, NC는 4연패의 늪에 빠졌다.
경기 중반까지는 삼성 차우찬과 NC 노성호의 호투 속에 접전이 이어졌다. 노성호는 지난해까지 삼성을 상대로 9경기에 등판, 2승2패 평균자책점 3.86으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자신의 데뷔 첫 승 역시 2013년 8월16일 삼성전(8이닝 1실점)에서 거뒀다.
기선은 삼성이 잡았다. 삼성은 1회 우동균의 볼넷, 최형우의 안타, 박석민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에서 이승엽의 적시타로 2점을 먼저 뽑았다. 또 2회에는 김상수의 좌월 솔로 아치가 터지면서 3점 차이로 앞서갔다.
왼쪽 폴대를 넘어간 이 홈런을 두고 NC 김경문 감독은 파울이 아니냐며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하지만 심판 합의판정에서 결과는 번복되지 않았다. 김 감독은 계속 항의하다 결국 퇴장당했다. KBO리그 규정에는 '합의판정이 실시되면 선수단 및 양 구단의 관계자는 더 이상 심판팀장의 결정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수 없다. 위반할 경우 심판은 선수단 및 관계자에게 퇴장을 명한다'고 명시돼 있다. 감독 퇴장은 김기태 KIA 감독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다.
NC는 김 감독 퇴장 이후 반격에 나섰다. 2회 이호준의 좌중간 솔로홈런으로 따라붙은 데 이어 4회에는 내야안타 뒤 2루 도루에 성공한 김종호를 모창민이 좌전 안타로 불러들여 1점 차이로 추격했다.
추가점을 내지 못하던 삼성은 이승엽의 '대포'로 여유를 되찾았다. 6회 2사 후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은 노성호의 시속 126km 바깥쪽 높은 슬라이더를 밀어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이달 15일 한화전 이후 4경기 만에 터진 홈런으로 이승엽의 국내 통산 홈런은 394개(일본 통산은 159개)로 늘어났다.
삼성은 7회 박해민의 3루타에 이은 우동균의 2루타로 간단히 1점을 더 보탰다. 이후 1사 1'3루에서 박석민이 희생플라이를 날려 6대2로 달아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차우찬은 6.2이닝 동안 5피안타(1홈런) 2실점으로 시즌 2승(1패)째를 거뒀다. 탈삼진 9개를 곁들이며 평균자책점을 3.91까지 낮췄다. 삼성은 이후 심창민'박근홍'안지만'김현우가 이어 던지면서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이상헌 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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