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백혈구 파괴' 황색포도알균 亞 3개국 첫 비교분석

대구보건대·일본·필리핀 교수진 공동 대학생 유병률·PVL 생성률 연구

3개국 공동논문을 발표한 대구보건대학교 박철인, 김수정, 김경용 교수가 교내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대구보건대 제공
3개국 공동논문을 발표한 대구보건대학교 박철인, 김수정, 김경용 교수가 교내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대구보건대 제공

대구보건대학교 교수진이 일본, 필리핀 대학 교수진과 3개국 공동 연구논문을 발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대구보건대 임상병리과 박철인'김수정, 사회복지과 김경용 교수는 일본 구마모토보건과학대 임상병리학과 치카테루 노자키'타카유키 마사키, 필리핀 센트로에스콜라대 임상병리학과 로젤리오 크루즈'차리토 버미도 교수와 함께 '3개국 대학 황색포도알균(CA-MRSA) 유병률(有病率) 비교분석'이라는 주제의 논문을 발표했다.

지금껏 황색포도알균 감염에 대한 단일 집단의 연구는 많았지만, 아시아 3개국을 비교분석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논문은 그 가치를 인정받아 최근 국제학술지 '바이오메디컬 리서치'에 게재됐다.

황색포도알균은 백혈구 파괴독소인 PVL을 생성하는 유해균으로 알려져 있다. 논문에서는 3개국 대학생들의 황색포도알균에 대한 유병률 비교와 PVL 생성 여부에 대해 집중 분석했다. 2년 동안의 연구준비와 분석결과, 각 국가의 생활환경과 위생 정도에 따라 확연히 다른 결과가 나타났다.

환경과 위생이 양호한 한국과 일본 대학생들의 유병률은 3%와 3.2%를 기록한 반면, 그렇지 못한 필리핀은 12%로 높게 나타났다. PVL 생성률 또한 한국과 일본에서는 0%를 기록한 반면 필리핀은 3%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자매관계에 있는 3개국 대학들의 지속적인 교류로 이루어졌다. 5년 전부터 3개국 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여 임상실험논문을 발표하기 시작했다. 3년 전부터는 교수들도 참가해 따로 논문을 발표할 것이 아니라 공동주제를 연구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연구 총괄 책임자인 박철인 교수는 "3개국의 환경과 조건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동일한 실험조건을 갖추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만족할 만한 연구결과를 낼 수 있었다"며 "3개국이 앞으로 다양한 공동연구를 통해 보건과 건강에 관한 유용한 논문을 발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준 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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