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연금저축 가입자는 좀 나을 줄 알았는데…

매달 89만원 받으려면 월 31만원씩 35년 냈어야

연금저축 가입자들은 월 89만원의 연금을 받기를 기대하지만 실제로 받게 될 연금액은 기대액의 절반을 조금 넘는 월 48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미래에셋은퇴연구소가 전국의 연금저축 가입자 1천 명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가입자들은 평균 월 89만원의 연금 수령을 기대했다. 연령대별로는 20대의 기대 연금액이 월 1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40대(94만원), 50대(84만원), 30대(81만원) 순이었다.

그러나 연금저축 가입 기간과 납입액을 따져 61세부터 받을 수 있는 연금액을 계산해보니 이들이 실제로 받게 될 예상 연금 수령액은 평균 월 48만원에 그쳤다. 20대는 85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50대는 19만원으로 가장 적었다. 30'40대의 예상 연금액은 62만원과 41만원이었다.

조사 대상자들의 연금저축 가입기간은 평균 4.3년이었다. 6년 미만이 77.8%, 6∼9년은 14.4%, 10년 이상은 7.5%였다. 연 3.25%의 수익률을 가정하고 61세부터 월 89만원을 받으려면 연금저축에 매월 31만원씩 35년간 내야 한다. 그러나 연금저축 납입 현실은 사뭇 달랐다.

이번 조사는 근로 소득이 있는 20∼50대 연금저축 가입자를 상대로 지난해 10월 20일~11월 3일 온라인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0%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다. 최창희 기자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