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안경은 단지 시력교정용 도구가 아니라 과거 컴퓨터가 하던 모든 일을 가능케 하는 최첨단 장비로 진화할 것입니다."
22일 대구 엑스코 '2015년 대구국제안경전(DIOPS)'에서 구글글래스 개발에 참여했던 미국 싱귤래리티대학(실리콘밸리 IT특화 교육기관) 브래드 템플턴 교수가 미래 IT 기술에 대한 특강을 했다. 그는 "웨어러블(wearable'몸에 착용할 수 있는) 기기의 발달로 안경'자동차 등의 입지도 변할 것"이라며 "미래 안경은 기존과는 색다른 용도'방법으로 쓰일 것"이라고 했다.
템플턴 교수는 강연에서 구글글래스를 시연해 보였다. 안경테에 성인의 검지손가락 한 마디 크기의 투명 디스플레이가 장착돼 있었다. 그가 "인터넷에서 고양이 사진을 찾아달라"고 말하자 얼마 지나지 않아 구글글래스와 연결된 프레젠테이션 화면에 새끼 고양이 사진이 보였다.
템플턴 교수는 "앞으로는 이 같은 장비를 착용하는 것만으로도 회의 중 도착한 급한 문자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고, 고개를 숙여 스마트폰을 보지 않고도 처음 가보는 목적지를 찾을 수 있어 사고 위험도 줄어든다"며 "가볍게 만드느라 지금은 비록 한 번 충전에 20~30분밖에 쓰지 못하지만 가까운 미래에 배터리 기술이 발달되면 필수 아이템이 될 것"이라고 했다.
IT 및 안경산업 관계자들은 웨어러블 장치 및 안경의 미래에 대한 질문을 쏟아냈다. "첨단 장비의 등장으로 인해 '안경사'라는 직업이 사라지는 것 아니냐"는 물음에 템플턴 교수는 "눈앞에 착용하는 웨어러블 장비가 인간의 시력까지 보완해주려면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다. 여전히 사람들은 자신의 눈에 맞는 구글글래스를 구입하고자 안경사부터 찾아갈 것이다"고 답했다.
템플턴 교수는 또 "콘택트렌즈에 전자회로를 삽입해 망막혈관의 혈당을 측정하는 기술도 개발되고 있다. 첨단기술과 전통 안경산업이 만나면 상상을 뛰어넘는 일들이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홍준헌 기자 newsfor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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