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만 명? 10만 명? 16만 명?"
23일 개통하는 대구도시철도 3호선 하루 평균 예상 승객 수다. 3호선을 건설한 대구도시철도건설본부는 개통 첫해 하루 평균 16만 명이 이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고, 3호선을 운영할 대구도시철도공사는 10만 명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렇다면 실제 승객 수는 어느 정도 될까.
도시철도건설본부는 2011년 한국교통연구원의 예측치인 15만9천 명을 근거로 들고 있다. 이 예측은 각종 교통 자료와 개발계획을 바탕으로 산출됐다. 금호'노곡지구, 칠성'남산'수성1가지구 등 11곳의 택지개발지구 통행량을 근거로 3호선 수요를 예상했다. 통행량은 국가교통데이터베이스(KTBD)에 구축된 하루 통행량을 적용했다.
이와 달리 도시철도공사의 계산은 철저히 경험치다. 2호선의 역세권 인구대비 수송 추세를 적용한 것이다. 2호선은 개통 때 역세권(역 반경 500m) 인구 36만 명 가운데 31.8%(하루 평균)가 이용했다. 이 수송률(31.8%)을 적용하면 3호선 역세권 인구(31만4천 명) 중 하루 평균 9만9천800여 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이다.
이 방법은 2012년 2호선 연장구간(정평역~영남대역) 개통 때 정확성을 입증했다. 당시 3개 역 인근 인구(5만5천여 명)에 같은 수송률(31.8%)을 대입해 약 1만7천 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실제 개통 1년 후 하루 평균 1만6천 명이 이용했다.
3호선 하루 평균 수송 인원을 8만 명으로 보기도 한다. 3호선의 경우 역세권 인구가 지역 내 자립기반을 갖춘 칠곡'범물지구 에 밀집돼 있어 1, 2호선에 비해 수요가 적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3호선 하루 승객 최대치가 16만5천 명 정도임을 감안하면 최소 8만~최대 16만 명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동차 1편성(3량) 승객 정원은 265명이고, 혼잡도 200%를 적용하면 하루 평균 16만5천 명이 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하루 평균 몇 명 정도가 3호선을 이용하면 성공했다고 할 수 있을까? 그 기준은 수익이 비용을 앞지르는 '손익분기점'이다. 현재 예상으로는 개통 5년차에 적자가 흑자로 전환되는 '골든크로스'가 기대되고 있다. 이때쯤 수송 인원이 13만9천 명을 넘어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도시철도공사는 매년 비용을 인건비와 경비(전력비, 타이어 등 소모품)를 포함해 360억원으로 산정한 뒤 부대사업과 운수수입(한 명당 평균운임 688원 기준) 등 수익이 비용과 같아지는 수송인원을 13만9천 명으로 자체분석했다.
홍승활 대구도시철도공사 사장은 "개통 초기에는 65세 이상 노인과 어린이 등 호기심에 이용하는 무료 승차인원이 많아 수송인원에 비해 수익이 떨어질 수 있다"며 "하지만 1, 2호선 경험에 비춰보면 시간이 갈수록 수익을 내는 고정 승객이 늘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대구도시철도 개통식은 23일 오전 10시 20분 어린이회관 앞 공영주차장에서 열리고, 정상 영업은 오후 2시부터 시작된다.
서광호 기자 koz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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