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 국제행사에서 또다시 망신을 샀다.
지난 12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세계물포럼 개막식에서 자격루 모형물이 넘어진 데 이어 22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고 있는 대구국제안경전 첫날 부스 천장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 체면을 구겼다.
다행히 이 사고로 크게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국제행사에서 잇따라 사고가 나면서 허술한 준비와 미숙한 운영이 대구 이미지를 실추시킨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22일 오후 1시쯤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제14회 대구국제안경전'(DIOPS 2015) 행사장 1층에서 한 참여 업체 부스 천장 135㎡ 가운데 50㎡가 무너져 내렸다. 부스 상부를 가로지르는 금속 프레임이 무게를 견디지 못해 휘어지는 바람에 내려앉은 것이다. 사고가 발생하자 대구시 등은 부스 주위에 펜스를 설치하는 등 관람객들의 접근을 통제했다.
행사를 주관한 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에 따르면 당시 부스는 개막식 전 미흡한 점이 발견돼 보강이 필요한 상황이었고, 당시 천장 보수 작업을 하고 있었다. 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 관계자는 "부스 보강을 위해 펜스를 쳐둔 상황이었는데 시간이 지나자 철제 구조물이 내려앉았다"고 말했다. 사고가 난 부스는 참여 업체가 하루 전날 자체적으로 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날은 전시회 개막 첫날인데다 한국안경산업 70주년을 맞아 해외 명품 안경업체들이 대거 참석하는 등 행사에 대한 기대가 컸던 만큼 이번 사고가 행사에 찬물을 끼얹은 셈이 됐다.
김의정 기자 ejkim9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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