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취라는 이름은 곰(熊)이 좋아하는 나물(蔬)이라는 뜻에서 유래한 것으로 한문으로 웅소(熊蔬)라고 부른다.
곰취는 조선시대 전원생활을 계절별로 노래한 '전원사시가(田園四時歌)'의 봄 부문에 "주먹 같은 고사리요 향기로운 곰취로다"라고 소개돼있다. 또'증보산림경제(增補山林經濟)'에서는 곰취를 음력 4월 20일 즈음 누에가 섶에 오를 무렵 잎을 따서 절인 뒤 겨울철에도 쌈채로 먹을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실제로 조선 후기 정월대보름 풍습을 노래한 상원리곡(上元俚曲)에도 정월대보름에 곰취(熊蔬)에 쌈을 싸서'복쌈'을 함으로 더위를 피하고 풍년을 기원했다고 전해지는 것으로 보아 생채로도 먹었지만 절임음식으로도 애용한 것으로 여겨진다.
곰취의 굵은 뿌리줄기는 이름을 호로칠(葫蘆七)이라 하여 기침약으로 사용한다. 기침약으로 사용하는 자완(紫菀)에 견주어 산자완(山紫菀)이라고도 불린다. 진해작용, 거담작용, 진통작용, 소염작용, 지혈작용이 있어서 뿌리를 가루 내어 복용하면 백일해 등 기침을 멎게 하고 혈압을 내리게 하는 작용이 있다.
1일 3회 복용, 1회 3-5g(가루로 복용 할 때)의 잘 건조된 뿌리10-15g을 물 500cc정도 넣고 끓여 차 마시듯이 하루 중에 여러 번 나누어 복용 한다.
▶식품으로 이용하기
어린잎을 쌈채로 이용하는데, 곰취의 쌉싸름한 향은 수육이나 삼겹살과도 잘 어울린다. 삶아서 말렸다가 묵나물로 이용하여도 좋다. 최근에는 곰취 분말을 반죽하여 찐빵을 만들기도 한다.
▶차로 이용하기
곰취 잎을 건조한 뒤 곱게 간 분말을 따뜻한 우유에 태워서 녹차 대용으로 마시기도 한다.
▶술로 이용하기
요통이 있는 분들에게 곰취 뿌리를 술에 담가 복용하는 것도 권할 만하다. 뿌리에는 소염, 진통작용과 함께 혈액순환을 개선하므로 요통 증상을 인한 통증을 완화하기 때문이다. 단독으로 술을 담그기 보다는 오가피(五加皮), 엄나무 껍질(海桐皮) 등과 같이 술을 담그는 것이 더욱 좋다.(도서출판 백초 대표/명예한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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