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새 영화] 어벤져스 / 땡큐, 대디 / 반짝이는 박수소리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2012년에 개봉하여 전 세계에서 1조6천억원의 흥행수익을 올린 '어벤져스'의 속편. 더욱 강력해진 어벤져스와 평화를 위해 인류가 사라져야 한다고 믿는 울트론과의 사상 최대의 전쟁이 펼쳐진다. 한국, 영국, 이탈리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세계 23개 지역에서 촬영했으며, 2천700억원의 제작비가 들어간 초대형 블록버스터이다. 마블 영화사상 최초로 서울에서 로케이션 촬영을 했을 뿐만 아니라 한국계 여성과학자로 등장하는 신인배우 수현의 유전공학자 닥터 조 연기도 관심거리이다. 현재 상영관 1천800개, 예매관객만 73만이라는 기록적인 숫자가 놀라우면서도 씁쓸하다. 일반관객보다는 마블 애호가들이 환호할 영화이며, '아이언맨' '토르' '캡틴 아메리카' '인크레더블 헐크'의 연장선에 있다. 어둡지만 유머러스하고, 헐크 캐릭터가 흥미로우며, 배우 수현의 당당한 등장이 인상 깊다.

*땡큐, 대디=전신마비 아들과 철인 3종 경기를 완주한 호이트 부자의 실화를 모티브로 한 영화로 소재만으로도 감동을 주기에 충분하다. 줄리안(파비앙 에로)은 몸이 굳었지만 언제나 도전을 꿈꾸는 소년이다. 또래 아이들처럼 달리고 싶었던 줄리안은 아버지 폴(자크 검블린)에게 철인 3종 경기에 출전할 것을 제안한다. 하지만 가족을 포함한 모든 이들은 그의 무모한 도전을 허락하지 않고, 철인 3종 경기 위원회마저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출전을 허가하지 않는다. 꿈을 포기할 수 없는 줄리안은 철인 경기 위원회에 직접 찾아가 일반인 철인 3종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세계 최강의 철인들 틈에서 줄리안과 폴의 아름다운 도전이 시작된다. 이들은 38년간 철인 3종 경기 6회, 단축 철인 3종 경기 206회를 완주하고, 달리기와 자전거로 6천㎞ 미 대륙을 횡단한 아름다운 아버지와 아들 팀이다. 이들의 도전은 이야기는 미국의 유명 토크쇼 '오프라 윈프리 쇼'를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반짝이는 박수소리=26세 신예 여성감독 이길보라가 자신의 부모를 기록한 자전적 가족 다큐멘터리. 청각장애 부모 밑에서 건청인으로 성장하면서 느꼈던 감독 자신의 혼란과 방황, 그리고 가족 구성원에 대한 이야기를 솔직하게 풀어낸 작품으로 2014년 여성인권영화제 관객상, 장애인영화제 대상, 서울국제여성영화제 다큐멘터리 옥랑문화상 관객상을 받았다. 들리지 않는 세상에서 입술 대신 손으로 말하는 젊은 남녀가 있었다. 축구선수가 되고 싶었던 젊은 청년과 교사가 되고 싶었던 숙녀는 사랑에 빠졌다. 그러나 청각장애를 가진 그들은 꿈을 이룰 수 없었기에 청년은 목수로, 숙녀는 미싱사가 되어 부부의 연을 이어간다. 그들의 사랑은 결실을 맺어 예쁜 딸과 건강한 아들을 얻게 된다. 들리는 세상에서 목소리로 말을 하고 손으로도 말을 하는 두 꼬마가 자라난다. 손 말을 먼저 배우고 늦게 입말을 배우게 된 그들은 그 누구보다 빠르게 어른들의 표현방식을 배우게 되고, 듣지 못하는 엄마, 아빠의 통역사가 되어 세상과 이른 소통을 한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