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제 먼저 끊으셔야겠습니다 / 명승권 지음 / 왕의서재 펴냄
당신의 식탁 어딘가를 점령하고 있을 건강기능식품, 즉 종합비타민제, 비타민C, 오메가-3, 글루코사민 등에 관한 충격적인 실체가 드러났다. 건강기능식품이 총체적인 부실 덩어리에다 먹어봐야 돈 낭비일 뿐 99% 효과가 없다는 것이다. 합성 비타민제의 경우 오히려 사망률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과연 어떻게 된 일인가?
1980년대 일본에서 처음 등장한 '건강기능식품'은 약 15년 뒤 한국에 건너오며 본격적으로 판매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 목적과 내용이 뒤틀리고 변질해 참담한 결과를 낳았다. 어느새 대한민국 국민의 뇌리 속에는 건강기능식품은 곧 약이라는 개념이 자리 잡고 만 것이다.
이 책의 저자 명승권은 알 만한 사람은 아는 입바른 의사로 꼽힌다. 대안 미디어는 물론이고, 지상파와 종편에 아울러 출연하며 검증도 되지 않은 시술이나 건강기능식품을 권하는 쇼닥터들의 행태에 맞서 싸우면서 과장 광고와 마케팅에 휘둘리는 국민들에게 올바른 의학 상식을 전달하고 있다.
"거의 모든 건강기능식품이 효과가 없다"는 저자의 충격적인 사실 고발은 전 세계에서 시행된 임상시험을 종합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저자는 "손쉽게 건강을 회복하려다가 되레 돈만 낭비하고 건강까지 해치게 할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의 그늘엔 요행을 바라는 무사안일이 있다"고 꼬집으면서 "한 주에 2회 정도의 적당한 음주, 표준 체중 유지, 최소 30분 운동, 과일과 채소 골고루 섭취하기, 싱겁게 먹기, 붉은색 고기 섭취 줄이기 등의 생활습관 개선만으로 약 없이 건강하게 살 수 있는데 왜 우리는 그토록 건강기능식품에 집착하는가"라고 반문한다. 208쪽, 1만1천500원.
한윤조 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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