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서프라이즈' 친딸 살해혐의 女, 32년 만에 무죄 선고…"도대체 무슨 일?" 충격

'서프라이즈'

지난 26일 오전 방송된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서는 사라진 아이 편이 전파를 탔다.

1980년 8월 17일, 호주에서 딸을 살해한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린디 체임벌린은 실종된 아자리아를 비롯, 세 아이를 둔 평범한 여성이었다.

호주 중부 울룰루 국립공원으로 캠핑을 떠난 체임벌린 가족은 그곳에서 파티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늦은 밤 잠든 아자리아를 두고 잠시 자리를 비운 체임벌린. 그 사이 아자리아가 사라지고 말았다.

그때 린디는 도망치고 있는 한 짐승을 발견했고 린디는 그 짐승을 "딩고"라고 불렀다. 딩고가 아자리아를 물고 갔다는 것.

딩고는 호주 전역에 서식하는 개과의 포유류로 야생에서 살아온 탓에 보통의 개보다 두개골과 턱뼈, 송곳니가 발달하고 공격성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린디의 주장과 달리 아자리아의 잠옷이 피로 얼룩져 있지만 찢긴 흔적이 없는 온전한 상태였고, 옷에서는 동물의 타액과 털이 검출되지 않았다. 또, 캠핑장 근처에서 딩고가 사는 굴이 발견되지 않았다.

이에 언론들은 린디가 신을 위해 딸을 죽였다고 보도했고 호주 역사상 린디의 재판이 TV로 생중계 되는 상황까지 발생했다. 특히 현장에서 검출된 린디의 가위에서 아자리아의 혈흔이 발견돼, 린디는 무기징역형을 받고 감옥에 갇혔다.

4년 뒤, 딩고의 굴에서 아이의 옷이 발견됐고 결국 경찰은 사건을 재수사했다. 이 사건 최초 검시관 엘리자베스 모리스는 "딩고를 본 또 다른 목격자가 있었고, 자극적인 언론의 보도에 가려 주목받지 못했다"고 폭로했다.

결국 린디는 다시 재판을 받게 됐지만 여전히 그녀가 벌인 짓이라고 믿는 사람들 때문에 수년간 이어진 재판에도 진실을 입증하기 쉽지 않았지만 호주 전역에서 딩고 습격 사례가 보고되기 시작했다. 또, 실험을 통해 딩고가 아자리아 옷을 찢지 않고도 아이를 꺼내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이 증명됐다. 이에 린디는 아자리아가 실종된지 32년 만에 무죄를 선고받았다.

뉴미디어부01 maeil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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