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올 시즌 처음으로 3연패를 당했고, 팀 연속 홈런 기록을 15경기에서 마감했다.
삼성은 2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6차전에서 1대7로 패했다. 이로써 삼성은 대구에서 지난 7~9일 열린 홈구장 대결에서 1~3차전을 모두 이긴 후 부산 원정 경기에서 4~6차전을 모두 내줬다. 삼성이 3연전에서 모두 패한 것은 2013년 4월 30일부터 5월 2일까지 대구 넥센전 이후 약 2년 만이다. 롯데에는 2010년 대구 3연전(6월 4~6일) 이후 5년 만에 처음으로 '스윕'을 당했다.
홈 사직구장에서 뜨겁게 달아오르는 롯데의 불방망이를 시즌 초반부터 리그 5연패를 향해 맹위를 떨치는 삼성도 감당하지 못했다. 삼성은 24~26일 피가로'장원삼'윤성환 등 제1~3선발을 내세우고도 3연패를 당했다. 롯데는 이번 3연전에서 무려 25점을 뿜어냈다.
26일 경기에서는 토종 최고의 우완투수로 꼽히는 윤성환이 무너졌다. 선발 등판한 윤성환은 7이닝 동안 11안타(홈런 1개)와 볼넷 1개를 내주며 7실점, 시즌 2패(3승)째를 당했다. 윤성환은 지난 8일 대구 롯데전에서 6이닝을 1실점(비자책)으로 막고 팀의 4대2 승리를 이끌었으나, 사직구장에선 롯데 타선에 뭇매를 맞았다.
윤성환은 1대0으로 앞선 3회말 한꺼번에 허물어졌다. 1사 만루에서 최준석에게 역전 2타점 좌중간 안타를 내줬고, 계속된 위기에서 강민호에게 좌중월 3점 홈런을 맞았다. 그는 4회말 1사 1, 3루의 위기를 넘기며 7회말까지 마운드에 올랐으나 2사 1, 3루에서 강민호에게 다시 2타점 우중간 2루타를 내줬다. 강민호는 4타수 3안타를 치며 5타점을 쓸어담았다.
반면 삼성 타선은 24, 25일 경기와는 달리 추격의 힘조차 보이지 못했다. 삼성은 선발 등판한 롯데 좌완투수 레일리에게 꽁꽁 묶였다. 삼성은 1회초 톱타자로 나선 김상수의 중월 2루타로 만든 1사 3루에서 나바로의 유격수 땅볼로 선취점을 올렸다. 하지만 이후 삼성은 8회까지 마운드를 지킨 레일리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게다가 삼성은 이날 홈런을 치지 못하면서 지난 7일 롯데전부터 이어온 연속 팀 홈런 기록을 15경기에서 끝내는 아픔을 겪었다. 삼성의 팀 연속 홈런 기록은 16경기(1998년 6월 1~18일)이며 이 부문 최다 기록은 20경기(KIA 타이거즈'2004년 5월 5~29일)이다
한편 두산은 12회 연장 접전 끝에 KIA를 4대3으로 따돌리고 선두 삼성에 0.5게임 차로 따라붙었다.
김교성 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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