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의 대중음악 전문전시공간인 한국대중음악박물관(관장 유충희)이 25일 경주시 보문단지에서 문을 열었다. 한국대중음악박물관은 지하 1층과 지상 3층, 야외공간으로 꾸며져 있으며 연면적 4천여㎡이다.
박물관 내 전시물은 원통형 유성기(축음기)부터 SP, LP, 카세트테이프, CD까지 음반뿐 아니라 무대의상 등 음악 관련 자료들이 7만여 점에 이른다. 1929년에 발표된 한국 최초의 창작가요인 이정숙의 '낙화유수' 유성기 음반부터 2012년 전 세계를 휩쓴 싸이의 '강남스타일' 한정판 LP까지, 한국 대중음악사 100년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대중가요의 효시로 꼽히는 1925년 안기영의 '내 고향을 이별하고'와 박채선과 이류색의 '이 풍진 세월'(희망가), 이난영의 '목포의 눈물', 박향림의 '오빠는 풍각쟁이야' 등 1930, 40년대 근대 대중음악인들의 활동상을 담은 자료가 있다.
또 미국 시장에 진출했던 걸그룹 김시스터즈의 현지 음반, 국내 그룹사운드 최초 음반인 키보이스 데뷔 음반, 신중현이 이끈 록밴드 애드포의 음반 등 희귀 자료들은 높은 학술적 가치를 가진 전시물들이다.
남진, 이시스터즈, 이금희, 김상희, 현미, 장욱조, 이현, 백두산의 김도균, 클론의 강원래, 김바다, 조항조 씨 등은 무대에서 입었던 의상들을 기증했다. 한대수, 윤연선, 김목경, 김두수, 이장혁, 부활의 김태원 등은 직접 사용했던 기타를 쾌척했다.
한편 이날 개관식에는 최양식 경주시장과 안준태 전 부산부시장, 임상규 경주화백컨벤션센터 사장, 원로가수 이현 씨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최 시장은 개관 축사에서 "K-POP 열기가 전 세계를 풍미하고 있는 이때 대한민국 100년 가요사를 총망라한 한국대중음악박물관이 경주에 들어서 무엇보다 반갑다"고 했다. 경주 이채수기자 cslee@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포항 찾은 한동훈 "박정희 때처럼 과학개발 100개년 계획 세울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