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래는 고려가요 '청산별곡'에 소개될 만큼 우리 민족이 오랫동안 즐겨왔던 산과(山果)로 알려져 있다. 다래는 열매를 약용한다. 익은 과일은 식용하거나 과실주로 마시고 어린잎은 산나물로 먹는다. 열매를 원숭이의 일종인 미후가 즐겨먹었다고 미후도라고 불리며, 덩굴(藤)에 달려있는 열매 모양이 배(梨)와 같아서 등리(藤梨)라고도 불린다.
다래는 동의보감에서'심한 갈증을 풀어 주고 가슴이 답답하고 열이 나는 것을 낫게 하며 소변에 모래 같은 것이 섞여 나오는 것을 낫게 한다고 전한다.
다래는 또 비장과 위장의 기운을 차게 하고 열기에 막힌 것과 음식을 먹고 토하는 증상을 낫게 한다.'라고 전해지는데 실제로 열매에는 이뇨작용이 있어서 다래를 술에 담가 복용하면 배뇨를 원활히 한다.
이밖에도 해열작용이 있어 입 마름 증상을 완화시킨다. 식욕부진 및 소화불량에는 건조시킨 다래 80g을 물을 넣고 달여서 복용한다. 뿌리도 이뇨작용을 한다.
▶식품으로 이용하기
어린 싹 및 과실․수액(樹液)을 먹는데 눈엽이나 수액은 봄철에, 과실은 가을에 채취한다. 어린 싹은 데쳐서 나물로 무쳐 먹으며, 잘 데쳐서 말린 뒤 묵나물로 이용한다. 어린 싹은 초간장에 버무려 나물로 만들어 먹으면 매운맛이 나므로 이를 없애기 위해서 먼저 데친 뒤 물에 불려 씻어야 한다.
다래나무의 줄기는 수만(水蔓)이라고 하여 봄철에 가지와 덩굴을 자르면 단맛의 수액이 많이 나와 갈증을 해소 할 수 있다.
과실은 아직 미숙할 때에 채취하여 그늘진 곳에 저장하여 후숙(後熟)시켜 먹는데 동의보감에서도'처음에는 맛이 쓰고 떫으나 서리를 맞으면 맛이 달아 먹을 만하다'라고 전해진다. 열매는 또한 소금, 식초, 설탕에 절여서 먹거나 혹은 과즙을 내어서 과일 주나 잼을 만들어 먹는다.
▶차로 이용하기봄철에 다래 순을 덖어서 차로 만들어 마시기도 하며 열매를 잘라서 말린 뒤 말린 모과와 같이 뜨거운 물에 차로 우려마시거나 다래와 모과를 같은 양의 설탕에 절인 뒤 한 달 이상 숙성시킨 후 물에 희석시켜 마시면 어깨 결림증과 다리 근육이 쉽게 뭉치는 증상을 완화한다.
▶술로 이용하기
배뇨가 원활하지 않을 때 알코올 35°담금주 1.8L를 기준으로 신선한 다래열매 250g, 설탕 125g을 준비하여 술을 담근다.
열매를 따서 세척하여 건조한 뒤 먼저 용기에 넣은 후 설탕을 부은 다음 술을 8부 정도 붓고 입구를 봉하여 서늘한 곳에서 3개월 숙성하여 열매를 건져낸 뒤 음료에 희석하여 아침저녁으로 한잔씩 복용한다.(도서출판 백초 대표/명예한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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