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조웅래 맥키스 컴퍼니 회장, 매일 탑 리더스 아카데미 특강

"고정관념부터 깨라! 역발상을 역발상 하라!"

"알려지지 않았던 계족산 산길이 관광명소가 된 황톳길이 됐듯, 안 될 것 같은 일을 노력해 되게 만들었을 때 그 짜릿한 느낌을 품고, 배려와 진정성을 가지고 삶을 이끌어 나가시길 바랍니다."

27일 오후 7시 대구 호텔수성 스카이홀에서 '역발상을 다시 역발상하라'는 주제로 조웅래 맥키스 컴퍼니 회장의 강연이 열렸다. 초여름을 방불케 하는 뜨거웠던 이날 날씨처럼 조 회장은 열정적인 모습으로 강연했다.

조 회장은 자신의 창업 스토리로 강연을 시작했다. 첫 시작은 '700-8484' 운세 상담 서비스였다. 이후 조 회장이 손을 댄 사업은 '700-5425'로 알려진 삐삐 인사말 녹음 서비스였고, 이 서비스는 그야말로 대박이 터졌다. '소리를 들려준다'는 역발상이 먹혀든 것이다

. IT 계열 사업을 하다 소주회사를 인수하게 된 데 대해 조 회장은 "어차피 사업은 제품을 잘 만들어 팔면 되지 않느냐"는 생각으로 덤벼들었다고 했다. 조 회장이 인수한 ㈜선양(㈜더 맥키스 컴퍼니의 이전 사명)은 소주에 산소를 녹여 'O₂린'이라는 신제품을 개발했고 또 성공을 거두었다. 이때를 회상하면서 조 회장은 "지금도 창업하려는 젊은이에게 '자본이나 인맥에 얽매이지 말고 자기 확신에 차서 재미있게 하려고 노력해라'고 조언한다"고 말했다.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한국관광 100선'에 소개된 대전 계족산 황톳길은 조 회장의 작품이다. 조 회장은 자신을 '황톳길 작업반장'이라고 소개할 정도로 2006년부터 시작된 계족산 황톳길 조성사업에 많은 신경을 썼다. 게다가 황톳길을 좀 더 많이 홍보하기 위해 연 '계족산 맨발축제' 또한 독특하게 만들어 전국적으로 관심을 끌었다. 조 회장이 이런 사업을 하는 이유로 "사람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에 나도 즐거워서"라고 말했다. 계족산 황톳길은 몇 년 만에 체험여행의 명소가 됐고 세계 15개국에 소개됐으며 심지어는 아프리카 대륙에 위치한 세이셸 공화국의 외무부장관과 대통령이 방문해 거북이를 기증하게 하는 등 민간외교의 장이 되기도 했다.

조 회장은 지금까지 벌여왔던 사업들이 모두 고정관념을 깬 역발상에서 출발했다면서 "안 될 것 같은 부분을 노력해서 되게 만들면 그 짜릿한 느낌은 잊히지 않는다"며 "뭔가를 달리 보고 오감을 열어놓고 새롭게 생각하는 마음가짐이 역발상을 실천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또 조 회장은 삶의 중요한 자세 중 하나로 '배려'를 강조했다. 상대방이 무엇을 원할까를 생각하는 것이 사업에 성공하는 사람의 마음가짐이라는 것이다. 조 회장은 O₂린만 판매하겠다는 보리밥집을 말하며 "배려에서 출발해 진정성을 갖고 시작하면 신뢰가 쌓이고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다"며 "이런 과정을 거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반드시 기업의 이윤으로도 돌아오게 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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