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도시철도 2'3호선 환승역인 신남역에 설치돼 운행 중인 에스컬레이터가 국내에서 가장 긴 에스컬레이터로 기록됐다.
현대엘리베이터(대표이사 한상호)가 이번에 설치한 대구 중구 동산동 신남역 에스컬레이터는 57.4m 길이의 '모듈라 M1000' 모델이다. 도시철도 2호선 승강장 대합실(지하 3층)과 도시철도 3호선 대합실(지상 2층) 사이를 도중에 내리지 않고 한 번에 이동하며, 시간당 6천750여 명을 수송할 수 있다.
기존 최장 에스컬레이터 기록은 서울 지하철 2'9호선 당산역(48m)이었으며, 2위는 서울 지하철 6호선 버티고개역(44m)이다. 대구도시철도 1'3호선 명덕역에도 비슷한 구조의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됐으나 1호선 대합실이 지하 1층에 있다 보니 지상 2층까지 운행거리는 25.9m에 그쳤다.
현대엘리베이터 관계자는 "에스컬레이터가 긴 만큼 동력계가 도중에 멈추거나 끊이지 않고 운행하게끔 하는 기술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대구도시철도공사는 에스컬레이터 도입에 앞서 여러 차례 안전성 검증을 거쳤다. 홍승활 대구도시철도공사 사장은 "3호선 개통에 앞서 공사 임직원 200여 명이 동시에 에스컬레이터에 탑승해보는 등 안전 점검을 반복 시행했다"며 "도시철도 2'3호선 간의 환승 거리가 길고 승객 연령층이 높아서 편의를 높이고자 이 같은 원스톱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홍준헌 기자 newsfor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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