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도시철도 3개 역사 동시 공사, 안심로는 꽉∼ 밀린다

28일 대구도시철도 1호선 반야월역 에스컬레이터 설치 공사를 하면서 1개 차로를 막고 진행하고 있어 퇴근 시간대에 극심한 교통 혼잡을 빚고 있다. 성일권 기자 sungig@msnet.co.kr
28일 대구도시철도 1호선 반야월역 에스컬레이터 설치 공사를 하면서 1개 차로를 막고 진행하고 있어 퇴근 시간대에 극심한 교통 혼잡을 빚고 있다. 성일권 기자 sungig@msnet.co.kr

대구 동구 안심로 일대가 도로를 막고 동시다발로 진행되는 도시철도역 공사로 출퇴근 시간대마다 교통 혼잡을 빚고 있다.

안심로의 교통 혼잡이 시작된 것은 지난 1월부터로 대구도시철도공사가 도시철도 1호선 신기역과 반야월역, 각산역에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 설치 공사를 하면서 왕복 8차로 중 양방향 1개 차로를 펜스로 막은 이후부터다. 역사를 중심으로 양방향으로 50~70m 차로가 사라진 셈이다.

28일 오전 8시 30분쯤 동구 동호동 반야월네거리. 동서 방향으로 이어진 안심로에 차량 정체가 300~500m가량 이어졌다. 멈춰선 차들은 교통신호를 2, 3번을 거쳐야 교차로를 통과할 수 있었다. 일부 차량은 조금이라도 빠른 차로를 이용하기 위해 무리한 끼어들기를 반복했고 이를 위협하는 차량의 경적소리가 시끄럽게 울렸다.

우회전을 위해 바깥 차로를 진행하던 차들은 차로가 사라지자 옆 차로로 끼어들면서 정체를 더 부추기고 있었다. 우회전하는 차량은 펜스 때문에 시야가 가려 횡단보도를 지나는 보행자 바로 앞에서 급정거하는 일도 벌어졌다.

신기역과 각산역의 교차로 주변도 마찬가지였다.

신기역 주변 하양 방향 도로 편도 4차로 중 가장자리 1개 차로가 30여m가량 막혀 있었다. 공사장은 버스승강장과 불과 10여m밖에 떨어져 있지 않았다. 이날 오전 8시쯤 버스승강장에 시내버스 3대가 잇따라 도착했지만, 1대만 인도와 맞닿은 위치에 정차했고, 나머지 2대는 도로 가운데 직진 차로에 멈췄다. 뒤따르던 차들이 급하게 다른 차로로 옮겨야 했고, 시민들은 도로로 나와 버스를 타거나 내렸다.

각산역도 왕복 7차로 중 5개 차로만 이용할 수 있었고, 사람들은 도로로 나와 횡단보도 신호를 기다려야 했다.

운전자들은 "혁신도시 입주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이후 출퇴근 시간대가 되면 정체가 심해졌는데 갑자기 차로가 좁아지면서 안심로를 통과하기가 너무 힘들어졌다"며 "역사 공사를 순차적으로 진행해 차량 정체를 최소화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 진행 중인 3개 도시철도 역사 공사는 내년 1월에 끝날 예정으로 있어 상당기간 교통 혼잡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서광호 기자 kozmo@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