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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 도민체전 내달 8일 개막…'독도사랑 행사'만 개최

영주 시민운동장
영주 시민운동장

제53회 경북도민체육대회가 영주시와 영주시체육회 주관으로 5월 8~11일 4일간 영주시민운동장 등 영주시 일원에서 열린다.

영주시는 1994년 제32회 도민체전을 처음 열었고, 2003년 제41회에 이어 이번에 세 번째 도민체전을 연다. 대회 개막을 10일 앞둔 28일 영주시는 시청 회의실에서 체육기자 간담회를 열고 대회 준비 상황 등을 설명했다.

이번 영주 도민체전은 2003년 영주 대회와 비교되면서 흥미를 끈다. 2003년 대회는 도민체전 역사상 중요한 분기점이었다. 당시 도민체전은 인기를 잃어가는 시점이었고, 이듬해인 2004년 대회 유치 도시조차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2003년 대회는 사상 처음으로 야간에 개회식을 열면서 도민체전 성공 개최의 새로운 디딤돌을 놓았다. 이벤트사가 대행한 야간 개회식으로 식후 초청가수 공연에 큰 비용이 추가 투입됐지만 볼거리가 많지 않은 농촌지역의 조그만 도시에서 인기가수의 공연은 사람들을 찾게 했다. 오후 7시 열린 이 대회 개회식에는 많은 시민이 몰리면서 초청권을 갖고도 입장하지 못하는 사례까지 빚어졌다.

영주 대회의 성공 개최를 계기로 애초 유치 도시가 없었던 2004년 대회는 일부 도시가 유치 경쟁을 하는 상황으로 대반전을 가져왔다.

올해 영주 도민체전은 또 다른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2003년 영주 대회부터 가열된 열기를 식히는 일이다. 경상북도체육회와 경북지역 23개 시'군은 올 대회 개회식부터 입장 때 화약, 폭죽, 차량을 이용한 조형물 등 안전을 위협하는 도구를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과열 경쟁으로 치달은 입장식을 간소화하기로 한 것이다.

대신 영주시는 그동안 도민체전에서 공연 행사에 머물렀던 '독도사랑 행사'를 개회식 공식행사에 넣어 치르기로 했다. 이번 대회에선 독도사랑 태권도 시범단의 '우리 땅 독도 퍼포먼스'가 첫 번째 공식행사로 마련된다.

영주 도민체전의 구호는 '알찬 체전, 힘찬 전진, 밝은 미래(1994년)'에서 '가꾸자! 푸른 영주 빛내자! 으뜸 경북(2003년)'으로 변화했으며 이번 대회는 '영주의 꿈 미래로! 경북의 꿈 세계로!'라는 구호를 채택했다.

이번 대회 엠블럼은 선비의 고장을 상징하는 선비촌의 기와지붕을 배경으로 힘차게 도약하는 선수 두 명을 역동감 있게 표현했다. 대회 마스코트는 영주의 특산물인 인삼과 사과를 모티브로 해 화합 체전을 상징했다.

장욱현 영주시장은 "우승 경쟁을 하는 도민체전 본래의 취지를 살리면서 안전과 도민 화합에 중점을 두고 이번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며 "영주가 '선비의 고장', '힐링의 도시'로 사랑받는 만큼 손님맞이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교성 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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