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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집값 12%↑, 전국 최고 상승률…수성구 17% '1위'

최근 1년간 대구가 집값 오름세가 전국에서 가장 가팔랐던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명문 학군으로 이름난 수성구는 전국 250여 개 시'군'구 중 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

대구는 ▷2000년대 중'후반 시작된 부동산 빙하기에 따른 공급 부족 ▷혁신도시, 테크노폴리스, 수성의료지구, 국가산단 등 굵직한 개발 호재 ▷수성구를 중심으로 한 명문 학군 수요라는 삼박자가 맞아떨어졌다는 분석이다.

29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1월 1일 기준) 자료에 따르면 대구는 전년보다 12.0% 상승해 전국 1위에 올랐다. 이 기간 전국 평균 상승률은 3.1%, 인천을 뺀 광역시 평균도 5.1%를 기록, 지역 상승률엔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승의 진원지는 수성구였다. 수성구는 같은 기간 17.1% 올라 전국 252개 시'군'구 중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범어역부동산사무실 최성규 공인중개사는 "수성구는 금융, 의료 등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진 데다 든든한 학군 수요가 집값을 떠받치는 형국"이라며 "특정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 상승세가 갈수록 두드러지고 있다"고 전했다.

여진은 접경지인 경산으로 이어졌다. 경산시는 15.6%의 상승률을 보여 수성구에 이어 2위에 랭크됐다. 남구(14.3%)와 달성군(11.9%)은 각각 3위와 5위를 차지했다.

경북의 약진폭도 컸다. 경북은 지난해 7.7% 공시가격이 상승, 전국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경북은 대구 영향을 직접 받은 데다 경주 한수원 본사 이전과 포항KTX 개통 등이 호재로 작용했다.

대구과학대 금융부동산학과 김경한 교수는 "지역은 물론 전국적으로도 주택담보대출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IT) 규제 완화, 청약제도 개선 등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저금리, 전셋값 상승이 전반적인 공시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여기에다 혁신도시 등 지역개발 사업과 관광경기 활성화 등이 주택수요를 자극해 상승폭을 키웠다"고 분석했다.

임상준 기자 new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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